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난이 발생하는 원인

강병현 2020. 11. 10. 13:03

[한비자韓非子]第四十八篇八經 : 난이 발생하는 원인

 

- 韓非子 第48篇 八經:起亂[3]-

 

 

知臣主之異利者王(지신주지리리자왕),

군주로서 신하와 군주의 이익이 상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으면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며,

 

以爲同者劫(이위동자겁),

그 이익이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며,

 

與共事者殺(여공사자살)。

상벌의 권한을 신하와 나누어 갖게 되면 죽음을 당할 것이다.

 

故明主審公私之分(고명주심공사지분),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신하에게 공사의 구별을 명확히 하고 어떻게 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고,

 

審利害之地(심리해지지),

어떻게 하면 해를 입게 되는가를 명시한다.

 

姦乃無所乘(간내무소승)。

따라서 간신이 나타날 수가 없다.

 

亂之所生六也(난지소생육야);

난(亂)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의 여섯 가지게 기인될 수 있다.

 

主母(주모), 後姬(후신), 子姓(자성), 弟兄(제형), 大臣(대신), 顯賢(현현)。

즉, 군주의 모후, 후궁, 서자, 형제, 대신, 저명한 현자이다.

 

任吏責臣(사리책신),

군주가 법을 가지고 관리를 임용하여 신하에게 그 책임을 지도록 하면

 

主母不放(주모불방);

모후도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禮施異等(예시이등), 後姬不疑(후신불의);

예우나 작록의 하사에 등급을 매겨 두면 정실과 후궁 사이가 복잡하지 않다.

 

分勢不貳(분세불이), 庶適不爭(서적부쟁);

권력을 적자와 서자에게 나누지 않으면 그들은 다툴 일이 없다.

 

權籍不失(권적부실), 兄弟不侵(형제불침);

군주가 권력과 세력을 잃지 않으면 군주의 형제는 침범하지 못한다.

 

下不一門(하불일문),

신하가 한 대신의 집에 모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면

 

大臣不擁(대신불옹);

대신이 군주의 지위를 넘보지 못한다.

 

禁賞必行(금상필행), 顯賢不亂(현현불란)。

금제와 포상이 확실하게 시행되면 재야의 현자도 민심을 소란하게 할 수 없다.

 

臣有二因(신유이곤),

신하에게는 사리를 도모하는 두 가지 수단이 있는데

 

謂外內也(위외내야)。

그것은 외부의 것과 내부의 것이다.

 

外曰畏(외왈외), 內曰愛(내왈애)。

외부는 군주가 두려워하는 외국을 가리키며, 내부란 군주가 총애하는 신하를 가리킨다.

 

所畏之求得(소외지구득),

두려워하고 있는 외국의 요구가 관철되고

 

所愛之言聽(소애지언청), 此亂臣之所因也(차란신지소곤야)。

사랑하는 신하의 진언이 채택되면 난신이 편승하여 그것을 이용한다.

 

外國之置諸吏者(외국지치제리자),

외국의 힘으로 관리가 된 자가 그 외국과 친밀을 도모하고,

 

結誅親暱重帑(결주친일중노),

외국에서 뇌물을 받고 자기 나라에 해를 끼치는 자를 처벌하면

 

則外不籍矣(즉외부적의);

아무도 외국을 힘을 빌지 않을 것이며,

 

爵祿循功(작록순공),

작위와 봉록은 공적에 따라 행하고,

 

請者俱罪(청자구죄),

부탁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부탁한 본인과 함께 처벌하면

 

則內不因矣(즉내불곤의)。

아무도 근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外不籍(외부적), 內不因(내불곤),

요컨대 외국을 의지하지 않고 안으로 근신에 의지하지 않으면

 

則姦宄塞矣(즉간구색의)。

악인들은 꼼짝 못한다.

 

官襲節而進(관습절이진), 以至大任(이지대임), 智也(지야)。

관리가 등급에 따라 승진하여 대임을 맡게 되는 것은 현명함과 지혜에 의한다.

 

其位至而任大者(기위지이임대자),

이미 대임을 맡은 자에 대해서 군주는

 

以三節持之(이삼절지지);

다음 세 가지 속박으로 그들을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曰質(왈질), 曰鎭(왈진), 曰固(왈고)。

즉, 질(質), 진(鎭), 고(固)의 세 가지 제약이다.

 

親戚妻子(친척처자), 質也(질야)

그 자의 친척과 처자를 제지해 두는 것이 질(質)이다.

 

爵祿厚而必(작록후이필), 鎭也(진야);

작위와 봉록이 후하고 공이 있으면 반드시 얻게 되는 것이 인심을 안정시키는 진(鎭)이다.

 

參伍貴帑(참오귀노), 固也(고야)。

신하의 말을 비교 참작하여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고(固)이다.

 

賢者止於質(현자지어질),

현자는 질에 이끌리어 점잖게 좌정될 것이며,

 

貪饕化於鎭(탐도화어진),

탐욕한 자는 진으로 눌리어 선량하게 되고,

 

姦邪窮於固(간사궁어고)。

간사한 자는 고에 의해서 옴쭉 못한다.

 

忍不制則下上(인부제즉하상),

신하의 과실을 관대히 처리하고 형벌로 다스리지 않으면 방종해질 것이며,

 

小不除則大誅(소부제즉대주),

작은 과실을 제거하지 않으면 큰 벌을 가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에

 

而名實當則徑之(이명실당즉경지)。

죄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으면 곧 처벌해야 한다.

 

生害事(생해사), 死傷名(사상명),

살려두면 일에 방해되지만 그를 죽일 명분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則行飮食(즉행음식);

독약을 음식물에 섞어 독살하던가,

 

不然(불연), 而與其讎(이여기수); 此謂除陰姦也(차위여음간야)。

아니면 그 자의 원수를 시켜 암살하도록 지령한다. 이것을 음간을 제거한다고 한다.

 

翳曰詭(예왈궤), 詭曰易(궤왈역)。

사실을 숨기며 기만하는 것을 궤(詭), 혹은 역(易)이라고 한다.

 

見功而賞(견공이상), 見罪而罰(견죄이벌),

만일 공이 있으면 포상하고 죄에 대해서 벌을 가하면

 

而詭乃止(이궤내지)。

아래에 있는 자가 위에 있는 자를 속이는 궤를 범할 여지가 없어진다.

 

是非不泄(시비불설),

군주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신하들에게 누설하지 않고

 

說諫不通(설간불통),

신하의 간언을 다른 자에게 누설하지 않으면

 

而易乃不用(이역내불용)。

위에 있는 자가 아래에 있는 자를 기만하는 바의 역을 행할 여지가 없어진다.

 

父史賢良播(부사현랑파)出曰遊禍(출왈유화),

군주의 부형이나 현명한 신하가 외국에 망명하는 것을 유화(遊禍 외국에 있는 자가 범하는 재난)라고 한다.

 

其患鄰敵多資(기환린적다자)。

그 재난은 외국이 그들을 이용하려 하는데 있다.

 

僇辱之人近習曰狎賊(육욕지인근습왈압적),

형여(刑餘)한 자가 군주를 섬기고 있는 것을 압적(押賊 친밀한 신하가 모반을 일으키는 재난)이라 한다.

 

其患發忿疑辱之心生(기환발분의욕지심생)。

그 재난을 분개하여 복수하려는 데에 특색이 있다.

 

藏怒持罪而不發曰增亂(장노지죄이불발왈증란),

군주가 신하에 대한 노여움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그 죄를 방치하고 처형하지 않는 것을

증란(增亂 죄를 두려워한 나머지 다시 반란을 일으키는 재난)이라 한다.

 

其患徼幸妄擧之人起(기환요행망거지인기)。

그 재난은 만일의 요행을 바라고 폭거를 일으키는 데에 특색이 있다.

 

大臣兩重提衡而不踦曰卷禍(대신양중제형이불기왈권화),

두 대신이 권력을 휘두르면 다투다가 해결을 보지 못함을

권화(卷禍 군주가 두 대신의 싸움에 말려들어가는 재난)라 한다.

 

其患家隆劫殺之難作(기환가융겁살지난작)。

이 재난은 두 대신을 번창하게 하여 군주를 위협하거나 살해하는 데에 그 특색이 있다.

 

脫易不自神曰彈威(탈이부자신왈탄위),

군주가 자기 자신을 경시하고 신비적인 힘을 상실하는 것을 탄위(彈威 위력을 감소시키는 재난)라 한다.

 

其患賊夫酖毒之亂起(기환적부짐독지란기)。

그 재난은 신하가 독약으로 군주를 죽이는 반란을 일으키는데 그 특색이 있다.

 

此五患者(차오환자),

이 다섯 가지 재난은

 

人主之不知(인주지부지), 則有劫殺之事(즉유겁살지사)。

군주가 그것을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겁탈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한다.

 

廢置之事(폐치지사), 生於內則治(생어내즉치),

관리의 임면을 군주 편에서 하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만

 

生於外則亂(생어외즉란)。

만일 외국에서 압력을 가하게 되면 나라는 망한다.

 

是以明主以功論之內(시이명주이공론지내),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관리를 임명할 경우에 그 공을 자국의 입장에서 평가하며

 

而以利資之外(이이리자지외),

이익을 외국의 간신에게 주어 이편을 위해서 봉사하도록 꾸민다.

 

故其國治而敵亂(고기국치이적란)。

그 결과 이 편 나라는 통치가 잘 될 것이지만 상대편 외국은 난이 발생할 것이다.

 

卽亂之道(즉란지도):

국가가 소란해지거나 망하거나 하는 길은

 

臣憎(신증), 則起外若眩(즉기외약현);

신하가 군주에게 미움을 받아 외국의 힘에 의해서 그 군주를 현혹하게 하고,

 

臣愛(신애), 則起內若藥(즉기내약약)。

간신이 사랑을 받아 안에서 재난을 일으키는 것이 독약의 역할을 하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