尉繚子 武議(무의) 4[갑옷과 투구에 이가 들끓는 다면.]
尉繚子 武議(무의) 4[갑옷과 투구에 이가 들끓는 다면.]
夫提鼓揮枹,(부제고휘포)
무릇 북을 들고 북채를 휘두르면
接兵角刃,(접병각인)
무기를 맞대고 칼끝으로 접전하는 일에서
居以武事成功者,(거이무사성공자)
임금으로서 무사로써 공을 이루는 일에 대하여,
臣以爲非難也.(신이위비난야)
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古人曰:(고인왈)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無蒙衝而攻,(무몽충이공)
공격용 큰 전함이 없는데도 공격을 서두르고
無渠答而守.(무거답이수)
가시철망을 설치하지 않은 채 수비를 하고 있다면
是謂無善之軍.(시위무선지군)
이는 준비를 잘 갖춘 군대라고 할 수 없다.‘라 하였습니다.
視無見,(시무견) 聽無聞,(청무문)
눈으로 보는 것이 없고, 귀로 듣는 것이 없는 것은,
由國無市也.(유국무시야)
나라에 시장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夫市也者,(부시야자) 百貨之官也,(백화지관야)
무릇 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온갖 상품이 관리되는 곳입니다.
市賤賣貴,(시천매귀)
값이 싼 것은 사게 되고, 값이 비싼 것은 팔게 됩니다.
以限士人.(이한사인)
그러한 값에 의해 병사와 인민들이 제한을 받습니다.
人食粟一斗,(인식속일두) 馬食菽三斗,(마식숙삼두)
병사들이 하루 한말을 먹고, 말에게 콩 세말을 먹이면서도,
人有飢色,(인유기색) 馬有瘠形,(마유척형)
병사들이 주린 기색이요, 말이 수척한 모습이라면,
何也?(하야)
어찌 하겠습니까?
市有所出,(시유소출) 而官無主也.(이관무주야)
시장에서 나는 것을, 관리하면서 주관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夫提天下之節制,(부제천하지절제)
무릇 천하의 조절과 제한을 관장한다면서
而無百貨之官,(이무백화지관)
시장의 온갖 물건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無謂其能戰也.(무위기능전야)
이는 전투에 능한 군대라 말할 수 없습니다.
起兵,(기병)
군대가 출병하여
直使甲冑生蟣蝨,(직사갑주생기슬)
계속해서 병사들로 하여금 갑옷과 투구에 이가 생길 지경이라면,
必爲吾所效用也.(필위오소효용지)
이는 틀림없이 나를 위해 열심을 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鷙鳥逐雀,(지조축작) 有襲人之懷,(유습인지회)
새매가 참새를 잡고자 덤벼들면, 참새는 사람의 품속이나,
入人之室者,(인입지실자)
사람의 집안도 무서워하지 않고 달려들 것입니다.
非出生也,(비출생야)
이는 참새의 본성이 아니라
後有憚也.(후유탄야)
바로 뒤에 더 무서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