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25. 변하는 이론은 무의미한 것이다.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25. 변하는 이론은 무의미한 것이다.
旣使我與若辯矣(기사아여약변의)
"내가 자네와 논쟁한다고 해보세.
若勝我(약승아)
자네가 나를 이기고
我不若勝(아불약승)
내가 자네에게 지면,
若果是也(약과시야)
진정 자네는 옳고
我果非也邪(아과비야사)
나는 틀린 것일까?
我勝若(아승약)
내가 자네를 이기고
若不吾勝(약불오승)
자네가 내게 지면,
我果是也(아과시야)
정녕 나는 옳고
而果非也邪(이과비야사)
자네는 그른 것일까?
其或是也(기혹시야)
한 쪽은 옳고
其或非也邪(기혹비야사)
다른 쪽은 틀린 것일까?
其俱是也(기구시야)
아니면 둘 다 옳거나
其俱非也邪(기구비야사)
둘 다 틀린 것은 아닐까?
我與若不能相知也(아여약불능상지야)
나도 자네도 어떤지 알 수 없네.
則人固受黮闇(칙인고수담암)
그런데 사람마다 어둠속에 갇혀 있으므로
吾誰使正之(오수사정지)
누구에게 물어 볼 수 있겠는가!
使同乎若者正之(사동호약자정지)
자네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보면,
旣與若同矣(기여약동의)
이미 자네와 같은 생각이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어찌 바르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者正之(사동호아자정지)
나와 소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 볼 경우,
旣同乎我矣(기동호아의)
벌써 나와 동일한 의견을 갖고 있으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使異乎我與若者正之(사이호아여약자정지)
나와도 자네와도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조회하면,
旣異乎我與若矣(기이호아여약의)
이미 두 사람 모두와 의견이 다르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어떻게 바르게 말할 수 있겠는가!
使同乎我與若者正之(사동호아여약자정지)
나와도 자네와도 입장이 같은 사람에게 조회할 경우,
旣同乎我與若矣(기동호아여약의)
우리 둘 모두와 입장이 같으므로
惡能正之(악능정지)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然則我與若與人俱不能相知也(연칙아여약여인구불능상지야)
그렇다면 나도 자네도 또 어느 누구도 누가 옳은지 알 수 없는데,
而待彼也耶(이대피야야)
그 누구를 기다려야만 할까?
化聲之相待(화성지상대)
불안정하고 변하기 쉬운 소리에 기대한다는 것은
若其不相待(약기불상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음과 마찬가지로서
和之以天倪(화지이천예)
모든 것을 조화시키고
因之以曼衍(인지이만연)
만연에 모든 것을 맡겨 둠이
所以窮年也(소이궁년야)
천수를 다하는 방법이오
何謂和之以天倪(하위화지이천예)
그러면 천연한 대도로 조화시킨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曰是不是(왈시불시)
대답하기를, 옳다는 주장이 있으면 옳지 않다는 주장이 따르고,
然不然(연불연)
그렇다는 입장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생기지.
是若果是也(시약과시야)
만일 옳다는 주장이 참으로 옳다면,
則是之異乎不是也(칙시지이호불시야)
옳다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과 다르다고
亦無辯(역무변)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네.
然若果然也(연약과연야)
그렇다는 입장이 실제로 그렇다면
則然之異乎不然也亦無辯(칙연지이호불연야역무변)
그렇다는 입장이 그렇지 않다는 입장과 다르다고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네.
忘年忘義(망년망의)
나이도 의리도 잊으면
振於無竟(진어무경)
무궁한 경지로 뻗어나가게 되지요
故寓諸無竟(고우제무경)
그래서 모든 것을 이 무한한 경지에 놓아두는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