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26. 그림자와 망량(罔兩)

강병현 2014. 10. 18. 14:40

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26. 그림자와 망량(罔兩)

 

罔兩問景曰(망량문경왈)

바깥 그림자의 그림자가 안쪽 그림자에게 물었다.

曩子行(낭자행)

"조금 전 그대는 걷더니

今子止(금자지)

이제는 멈추고,

曩子坐(낭자좌)

전에는 앉아 있다가

今子起(금자기)

지금은 일어나는구나.

何其无特操與(하기무특조여)

왜 그리도 지조가 없는 게야!"

景曰(경왈)

안쪽 그림자가 대답했다.

吾有待而然者邪(오유대이연자사)

"의지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吾所待又有待而然者邪(오소대우유대이연자사)

또한 내가 의지하는 것도 기대는 게 있어서 그러네.

吾待蛇蚹蜩翼邪(오대사부조익사)

혹시 나는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에 기대고 있는 건 아닐까?

惡識所以然(악식소이연)

어째서 그런 줄 알며

惡識所以不然(악식소이불연)

왜 그렇지 않은 줄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