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6. 중요한 것은 속에 지니고 있는 재질과 덕이다
莊子 內篇 5. 덕충부(德充符) 6. 중요한 것은 속에 지니고 있는 재질과 덕이다
魯哀公問於仲尼曰(로애공문어중니왈)
노나라 애공이 중니에게 물었다
衛有惡人焉(위유악인언)
‘위나라에 추남이 있는데
曰哀駘它(왈애태타)
그의 이름은 애태타라 합니다.
丈夫與之處者(장부여지처자)
그와 함께 지낸 사내들은
思而不能去也(사이불능거야)
그가 그리워 따르면서 곁에서 떠나지를 못하고
婦人見之(부인견지)
그를 본 여자들은
請於父母曰(청어부모왈)
부모에게 간청 하여
與爲人妻(여위인처)
다른 이의 아내가 되느니
寧爲夫子妾者(녕위부자첩자)
차라리 그분의 첩이 되겠다고 하는데
十數而未止也(십수이미지야)
여자 수가 몇 십명으로 그치지 않는다 하오
未嘗有聞其唱者也(미상유문기창자야)
그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것을 아직 아무도 들은 적이 없고
常和人而矣(상화인이의)
늘 남에게 동조할 뿐이라오
无君人之位以濟乎人之死(무군인지위이제호인지사)
군주의 자리에 있어 남의 죽음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요
无聚祿以望人之腹(무취록이망인지복)
쌓아 둔 재산이 있어서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도 아니오.
又以惡駭天下(우이악해천하)
게다가 그 흉한 꼴이란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이며
和而不唱(화이불창)
남에게 동조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주장하지 않고
知不出乎四域(지불출호사역)
그 지식은 사방 먼 데의 것까지 미치지는 못하오.
且而雌雄合乎前(차이자웅합호전)
그런데도 많은 남녀가 그 앞에 모여드는 것은
是必有異乎人者也(시필유이호인자야)
필경 범인과 다른 데가 있는 것일 것이요
寡人召而觀之(과인소이관지)
내가 불러 들여 직접 그를 만나 봤더니
果以惡駭天下(과이악해천하)
과연 그 흉한 꼴이란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소
與寡人處(여과인처)
그러나 나와 함께 있으니
不至以月數(부지이월수)
한 달도 안돼서
而寡人有意乎其爲人也(이과인유의호기위인야)
나는 그의 사람됨에 마음이 이끌리게 되었고
不至乎期年(부지호기년)
일 년도 안 되어서
而寡人信之(이과인신지)
그를 믿게 되었소
國無宰(국무재)
나라에 대신이 없었으므로
寡人傳國焉(과인전국언)
나라을 맡기려 했더니
悶然而後應(민연이후응)
그는 내키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가 이윽고 응락 했으나
氾然而若辭(범연이약사)
멍한 모습으로 사양하는 것도 같았소
寡人醜乎(과인추호)
난 그렇듯 서두른 것이 부끄러워졌으나
卒授之國(졸수지국)
결국 나라를 맡겼소
無幾何也(무기하야)
그랬더니 얼마 안 있어
去寡人而行(거과인이행)
그는 내게서 떠나가 버렸소
寡人恤焉若有亡也(과인휼언약유망야)
나는 마음이 언짢은 게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것만 같소
若無與樂是國也(약무여락시국야)
마치 이 나라에 다스리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사람이 없어진 것 같단 말이오
是何人者也(시하인자야)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