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5. 진인의 참모습은 자연을 따르는 것이다.
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5. 진인의 참모습은 자연을 따르는 것이다.
古之眞人(고지진인)
옛날의 진인은
其狀義而不崩(기상의이불붕)
그 모습이 우뚝 높이 솟아도 무너지지 않고
若不足而不承(약부족이불승)
모자라는 듯하면서도 아주 충일하여 받지 않았다
與乎其觚而不堅也(여호기고이불견야)
한가하게 홀로 있어도 완고하지 않고
張乎其虛而不華也(장호기허이불화야)
휑하니 넓고 비어 있으면서도 겉치례를 하지 않는다.
邴邴乎其似喜也(병병호기사희야)
환이 밝게 기뻐하는 듯하고
崔乎其不得已也(최호기부득이야)
무슨 일이나 닥쳐야 하는 수 없이 한다.
滀乎進我色也(축호진아색야)
덕이 가득차서 그 얼굴빛을 더욱 돋우고
與乎止我德也(여호지아덕야)
한가로이 그 덕에 머문다
厲乎其似世也(려호기사세야)
널찍하여 매우 큰 것 같고
謷乎其未可制也(오호기미가제야)
초연하여 얽매이지 않는다
連乎其似好閉也(연호기사호폐야)
줄곧 입을 다물고 있기를 좋아하는 듯하고
忟乎忘其言也(민호망기언야)
멍하니 말을 잊고 있다
以刑爲體(이형위체)
진인은 형벌을 몸으로 삼고
以禮爲翼(이예위익)
예의를 날개로 삼으며
以知爲時(이지위시)
지혜를 때를 아는 방편으로 여기며
以德爲循(이덕위순)
덕성을 자연에 따르는 것으로 여긴다.
以刑爲體者(이형위체자)
형벌을 몸으로 삼는다 함은
綽乎其殺也(작호기살야)
여유 있게 죄인을 죽이는 것이다
以禮爲翼者(이례위익자)
예의를 날개로 삼는다 함은
所以行於世也(소이행어세야)
이상이 세상에 널리 시행되기 위한 것이다
以知爲時者(이지위시자)
지혜를 때를 아는 방편으로 여긴다 함은
不得已於事也(부득이어사야)
할 수 없이 일을 할 때를 위해서이다
以德爲循者(이덕위순자)
덕성을 자연에 따르는 것으로 삼는다 함은
言其與有足者至於丘也(언기여유족자지어구야)
발 있는 자와 함께 언덕에 이름을 말한 것이다
而人眞以爲勤行者也(이인진이위근행자야)
세상 사람은 결과만 보고 진인이 세상일에 열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故其好之也一(고기호지야일)
그러므로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입장이고
其弗好之也一(기불호지야일)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입장이다
其一也(기일야)
하나라고 하는 것은 의당 하나의 입장이지만
其不一也(기불일야)
하나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같은 하나의 입장이다
其一與天爲徒(기일여천위도)
그 하나라는 것으로 하늘의 무리가 되고
其不一與人爲徒(기불일여인위도)
하나가 아니라는 것으로 사람의 무리가 된다
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하늘과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
是之謂眞人(시지위진인)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