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8.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이 소중하다.

강병현 2015. 1. 3. 19:41

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8.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이 소중하다.

 

 

夫藏舟於壑(부장주어학)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藏山於澤(장산어택)

그물을 못에 감추고서

謂之固矣(위지고의)

그것으로 튼튼하다고 한다.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연이야반유력자부지이주)

그렇지만 한밤중에 장사가 그것을 메고 달려가 버린다.

昧者不知也(매자부지야)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藏小大有宜(장소대유의)

작은 것을 큰 것에 잘 감추었다 해도

猶有所遯(유유소둔)

역시 가지고 가 버릴 데는 있다

若夫藏天下於天下而不得所遯(약부장천하어천하이부득소둔)

만약 온 세상을 온 세상에 감춘다면 가져갈 데란 없게 된다

是恒物之大情也(시항물지대정야)

이것이 바로 만물의 커다란 진리이다

特犯人之形而猶喜之(특범인지형이유희지)

그저 사람의 형체를 얻고 태어나도 기뻐하지만

若人之形者(약인지형자)

사람의 형체 따위는

萬化而未始有極也(만화이미시유극야)

갖가지로 변화하여 끝이 없는 것이다

其爲樂可勝計邪(기위락가승계사)

그 즐거움은 헤아릴 수 없지 않겠는가

故聖人將遊於物之所(고성인장유어물지소)

그래서 성인은 어떤 것도 빠져 나갈 수 없는 경지에서 노릴며

不得遯而皆存(부득둔이개존)

만물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려 한다.

善夭善老(선요선노)

그러니 일찍 죽어도 좋고 오래 살아도 좋으며

善始善終(선시선종)

태어나도 좋고 죽는 것도 좋다

人猶效之(인유효지)

사람들은 이러한 성인도 본받으려 하는데

又況萬物之所係(우황만물지소계)

더구나 만물이 매이고

而一化之所待乎(이일화지소대호)

모든 변화가 의존하는 것을 어찌 더욱 본받으며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