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7. 응제왕(應帝王) 1. 얽매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다.
강병현
2015. 3. 2. 15:49
莊子 內篇 7. 응제왕(應帝王) 1. 얽매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다.
齧缺問於王倪(설결문어왕예)
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다
四問而四不知(사문이사부지)
네 번 물었으나 네 번 다 모른다고 했다
齧缺因躍而大喜(설결인약이대희)
설결은 그러자 껑충 뛰며 매우 좋아하고
行以告蒲衣子(행이고포의자)
포의자에게 가서 그것을 알렸다
蒲衣子曰(포의자왈)
그러자 포의자가 말했다
而乃今知之乎(이내금지지호)
너는 지금에야 그걸 알았느냐
有虞氏不及泰氏(유우씨불급태씨)
세상에서 성군이라고 하는 유우씨도 태씨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有虞氏(유우씨)
유우씨는
其猶藏仁以要人(기유장인이요인)
아직도 인을 마음속에 지닌 채 그것으로 사람들을 모으려 한다.
亦得人矣(역득인의)
그래도 인심은 얻을 수 있다
而未始出於非人(이미시출어비인)
그러나 아직 조금도 남을 헐뜯는 입장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泰氏其臥徐徐(태씨기와서서)
태씨는 누워 자면 그지없이 편안하고
其覺于于(기각우우)
깨어나면 어수룩하여
一以己爲馬(일이기위마)
혹은 스스로 말이 되기도 하고
一以己爲牛(일이기위우)
혹은 스스로 소가되기도 한다.
其知情信(기지정신)
자연에 맡기므로 그 지혜는 아주 확실하고
其德甚眞(기덕심진)
그 덕은 매우 진실하다
而未始入於非人(이미시입어비인)
그러니 아직 조금도 남을 헐뜯는 입장에는 빠져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