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8. 騈拇(변무) 1. 인의의 덕성과 논리는 소용이 없다.

강병현 2015. 9. 3. 18:08

莊子 外篇 8. 騈拇(변무) 1. 인의의 덕성과 논리는 소용이 없다.

 

 

騈拇枝指(병무지지) 出乎性哉(출호성재)

병무와 지지는 성에서 나온 것이다.

而侈於德(이치어덕)

그러나 그것은 덕에 있어서는 군더더기요

附贅縣疣(부췌현우) 出乎形哉(출호형재)

살에 붙은 사마귀나 달려 있는 혹은 형에서 생긴 것이다

而侈於性(이치어성)

그러나 그것은 성에 있어서는 군더더기다

多方乎仁義而用之者(다방호인의이용지자)

인과 의를 여러 방면으로 쓰는 것은

列於五藏哉(열어오장재)

오장에서 짜낸 지혜인 것이다

而非道德之正也(이비도덕지정야)

그러나 그것은 도덕의 진정한 것은 아니다

是故(시고)

그러므로

騈於足者(병어족자)

네 발가락은

連無用之肉也(연무용지육야)

쓸 데 없는 군살을 붙인 것이요

枝於手者(지어수자)

여섯 손가락은

樹無用之指也(수무용지지야)

쓸 데 없는 한 손가락을 덧붙인 것이요

騈枝於五藏之情者(병지어오장지정자)

오장의 진성에서 인의를 짜내는 것은

淫僻於仁義之行(음벽어인의지행)

인의의 행에 치우쳐 빠져서

而多方於聰明之用也(이다방어총명지용야)

쓸 데 없는 총명의 활동을 덧붙이는 것이다

是故(시고)

그러므로

騈於明者(병어명자)

쓸 데 없이 눈을 쓰는 사람은

亂五色(란오색)

오색을 어지럽히고

淫文章(음문장)

아름다운 채색에 빠진 사람이다

靑黃黼黻之煌煌非乎(청황보불지황황비호)

그래서 청황보불을 눈부시게 찬란하게 하였으니

그것도 또한 쓸데없는 것으로서

而離朱是已(이이주시이)

저 이주가 그 사람이 아니었던가.

多於聰者(다어총자)

또 쓸 데 없이 귀를 많이 쓰는 사람은

亂五聲(란오성)

오음을 어지럽히고

淫六律(음육률)

육률에 빠진 사람들이다

金石絲竹黃鐘大呂之聲非乎(금석사죽황종대려지성비호)

그래서 금석사죽과 황종·대려를 지어냈으니

그것도 또한 쓸 데 없는 것으로서

而師曠是已(이사광시이)

저 사광이 그 사람이 아니었던가.

枝於仁者(지어인자)

또 쓸데없이 인에 지나친 사람은

擢德塞性以收名聲(탁덕색성이수명성)

덕을 해치고 성을 막아서 그로써 이름을 거두어

使天下簧鼓以奉不及之法非乎(사천하황고이봉불급지법비호)

천하의 이목을 시끄러이 감하게 하여 사람이 미쳐가지 못할 법을

받들게 했으니 그것도 또한 쓸 데 없는 것으로서

而曾史是已(이증사시이)

저 증참과 사유가 그 사람이 아니었던가.

騈於辯者(병어변자)

또 쓸 데 없이 변론에 지나친 사람은

累瓦結繩竄句(루와결승찬구)

재주 있고 끊임없는 말과 아름다운 글귀를 찾아서

遊心於堅白同異之閒(유심어견백동이지한)

견백동이의 궤변을 놀려

而敝跬譽無用之言非乎(이폐규예무용지언비호)

쓸데없는 말을 칭찬하기에 지치었으니

而楊墨是已(이양묵시이)

저 양주와 묵적이 그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故此皆多騈旁枝之道(고차개다병방지지도)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다병방지의 학설이라

非天下至至正也(비천하지지정야)

천하의 왜곡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