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8. 騈拇(변무) 6. 누구나 군자도 되고 소인도 된다.

강병현 2016. 3. 28. 00:05

莊子 外篇 8. 騈拇(변무) 6. 누구나 군자도 되고 소인도 된다.

    

 

臧與穀二人相與牧羊而俱亡其羊(장여곡이인상여목양이구망기양)

어떤 종 내외가 염소를 먹이다가 다같이 염소를 잃어버렸다

 

問臧奚事(문장해사)

계집종이 사내종에게 어쩌다가 염소를 잃었는가?”고 물었다

 

則挾筴讀書(칙협협독서)

사내종은 책을 읽다가 잃었다고 대답했다

 

問穀奚事(문곡해사)

다시 사내종이 계집종에게 어쩌다가 염소를 잃었는가.”고 물었다

 

則博塞以遊(칙박색이유)

계집종은 사위를 놀다가 잃었소.”하고 대답했다 한다.

 

二人者(이인자)

이들은

 

事業不同(사업부동)

그 한 일은 달랐지마는

 

其於亡羊均也(기어망양균야)

염소를 잃은 데 있어서는 같다

 

伯夷死名於首陽之下(백이사명어수양지하)

백이는 이름을 위하여 수양산 밑에서 죽었고

 

盜跖死利於東陵之上(도척사리어동릉지상)

도척은 이익을 휘해서 동릉산 위에서 죽었으니

 

二人者(이인자)

두 사람은

 

所死不同(소사부동)

죽은 바 까닭은 다르지마는

 

其於殘生傷性均也(기어잔생상성균야)

그 목숨을 죽이고 본성을 해친 데 있어서는 같은 것이다.

 

奚必伯夷之是而盜跖之非乎(해필백이지시이도척지비호)

그런데 어째서 백이는 옳다 하고 도척은 그르다 하는가.

 

天下盡殉也(천하진순야)

천하는 모두 그 무엇을 위하여 죽는 것이다.

 

彼其所殉仁義也(피기소순인의야)

저 한 사람은 인의를 위해서 죽었다 하여

 

則俗謂之君子(칙속위지군자)

세속에서는 그를 군자라 일컫고

 

其所殉貨財也(기소순화재야)

또 한 사람은 재물을 위해서 죽었다 하여

 

則俗謂之小人(칙속위지소인)

세상에서는 그를 소인이라 일컫는다.

 

其殉一也(기순일야)

그러나 그 무엇을 위해서 죽음은 하나이건만

 

則有君子焉(칙유군자언)

거기에 군자다

 

有小人焉(유소인언)

소인이라 구별을 붙이는구나.

 

若其殘生損性(약기잔생손성)

그러나 그 목숨을 죽이고 본성을 해친데 있어서는

 

則盜跖亦伯夷已(칙도척역백이이)

도척이나 백이가 다름이 없거늘

 

又惡取君子小人於其間哉(우악취군자소인어기간재)

거기에 또 무슨 군자니 소인이니 하는 구별을 붙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