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제5편 [分] 2. 뛰어난 군주가 천하를 다스리면

강병현 2016. 4. 5. 10:29

5[] 2. 뛰어난 군주가 천하를 다스리면

 

 

事少而功立(사소이공립) 身逸而國治(신일이국치)

일은 적어도 공은 세워진다. 몸이 편안해도 나라는 다스려진다.

 

言寡而令行(언과이령행)

말이 적어도 명령은 행해진다.

 

事少而功多(사소이공다) 守要也(수요야)

일이 적은데도 공로가 많은 것은, 요점을 지키기 때문이요,

 

身逸而國治(신일이국치) 用賢也(용현야)

편안하고도 나라가 다스려지는 것은, 어진 이를 썼기 때문이다.

 

言寡而令行(언과이령행) 正名也(정명야)

말이 적어도 명령이 행해지는 것은, 이름을 바로 잡은 것이다.

 

君人者(군인자) 苟能正名(구능정명)

사람의 임금된 자는, 진실로 능히 이름을 바로잡고,

 

遇智盡情(우지진정) 執一以靜(집일이정)

어리석은 이와 지혜로운 이가 진정을 다하고, 한 곳에 집중하여 매진하면,

 

令名自正(령명자정) 令事自定(영사자정)

좋은 이름이 스스로 바르게 되고, 좋은 일들이 스스로 정해지며,

 

賞罰隨命(상벌수명) 民莫不敬(민막불경)

상과 벌이 이름을 따르고, 백성이 공경하지 않음이 없으니,

 

周公之治天下也(주공지치천하야)

주공(周公)의 천하를 다스림이다.

 

酒肉不撤於前(주육불철어전) 鐘鼓不解於懸(종고불해어현)

술과 고기가 떨어지지 않았고, 종과 북이 치워지지 않았다.

 

聽樂而國治(청락이국치) 勞無事焉(노무사언)

음악을 들으며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수고할 일이 없었다.

 

飮酒而賢擧(음주이현거) 智無事焉(지무사언)

술을 마시고 지혜로운 이를 들어 썼으므로, 지혜를 쓸 일이 없었다.

 

自爲而民富(자위이민부) 仁無事焉(인무사언)

스스로 알아서 해도 백성이 부자가 되었으니, ()을 펼 일이 없었다.

 

知此道也者(지차도야자) 衆賢爲役(중현위역)

이러한 도를 깨우치면, 서민과 지혜로운 이가 함께 부역을 하고,

 

愚智盡情矣(우지진정의)

어리석은 이와 지혜로운 이가 성심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