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6. 성인을 멀리하고 지혜를 버려라.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6. 성인을 멀리하고 지혜를 버려라.
昔者皇帝始以仁義攖人之心(석자황제시이인의영인지심)
옛날 황제가 처음으로 인의로써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힌 뒤로
堯舜於是乎股無胈脛無毛(요순어시호고무발경무모)
요·순은 그 뒤를 이어 종아리의 살과 다리의 털을 없애서까지 활동하여
以養天下之形(이양천하지형)
천하의 백성을 길렀고
愁其五藏以爲仁義(수기오장이위인의)
오장을 괴롭혀 인의를 지어내고
矜其血氣以規法度(긍기혈기이규법도)
혈기를 자랑삼아 법도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然猶有不勝也(연유유불승야)
그러나 그래도 오히려 천하를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堯於是放讙兜於崇山(요어시방환두어숭산)
그래서 요임금은 환투를 숭산으로 쫓아내고
投三苗於三峗(투삼묘어삼위)
삼묘를 삼흘산에 몰아넣고
流共工於幽都(유공공어유도)
공공씨를 유도 귀양 보냈으니
此不勝天下也(차불승천하야)
이것이 곧 천하를 이기지 못한 까닭이다
夫施及三王而天下大駭矣(부시급삼왕이천하대해의)
그러다가 삼왕 때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크게 놀랐으니
下有桀跖(하유걸척)
밑으로는 걸주와 도척이 있었고
上有曾史(상유증사)
위로는 증참과 사유가 있었다
而儒墨畢起(이유묵필기)
그리하여 유자 묵가의 무리가 한꺼번에 일어났다
於是乎喜怒相疑(어시호희노상의)
좋거니 밉거니 하여 서로 의심하고
愚知相欺(우지상기)
어리석거니 지혜로우니 하여 서로 속이고
善否相非(선부상비)
착하니 그르니 하여 서로 나무라고 것이니
誕信相譏(탄신상기)
참이니 하여 서로 비방했으니
而天下衰矣(이천하쇠의)
그래서 천하는 쇠퇴해졌다
大德不同(대덕부동)
대덕은 고르지 못하여
而性命爛漫矣(이성명란만의)
성명은 어지러이 흩어졌으니
天下好知(천하호지)
천하는 갈수록 지식을 좋아하여
而百姓求竭矣(이백성구갈의)
백성들은 살기에 허덕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