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편 [綽子] 1. 어찌 주나라의 친척에게만 할 것인가
제11편 [綽子] 1. 어찌 주나라의 친척에게만 할 것인가
堯養無告(요양무고)
요임금은 무고(無告)를 잘 길렀으며,
禹愛辜人(우애고인)
우임금은 고인(辜人)을 사랑하였다.
湯武及禽獸(탕무급금수)
탕임금과 무왕은 새와 짐승에게 까지 사랑이 미쳤다.
此先王之所(차선왕지소)
이러한 것은 앞서간 왕들이,
以安危而懷遠也(이안위이회원야)
위태로운 것을 편안하게 먼 곳까지 품은 것이다.
聖人於大私之中也(성인어대사지중야) 爲無私(위무사)
성인은 크게 사사로운 가운데도, 사사로움이 없으며,
其於大好惡之中也(기어대호오지중야)
그 크게 좋아하고 미워하는 가운데에도,
爲無好惡(위무호오)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이 없는 것이다.
舜曰(순왈)
순임금이 말하기를,
南風之薰兮(남풍지훈혜)
“남풍이 솔솔 붐이여!
可以解吾民之慍兮(가이해오민지온혜)
가히 써 우리 백성의 성냄을 풀을 것이다.”하였다.
舜不歌禽獸而歌民(순불가금수이가민)
순임금은 새와 짐승을 노래하지 않고 백성을 노래했다.
湯曰(탕왈)
탕임금이 말하기를,
朕身有罪(짐신유죄) 無及萬方(무급만방)
“내 몸에 죄가 있으면, 만방(萬方)에는 미치지 않고,
萬方有罪(만방유지) 朕身受之(짐신수지)
만방에 죄가 있으면, 내 몸으로 받는다.”고 하였다.
湯不私其身而私萬方(탕불사기신이사만방)
탕임금은 그 몸을 사사로이 아니하고 만방에는 사사롭게 하였다.
文王曰(문왕왈)
문왕이 말하기를,
苟有仁人(구유인인)
“진실로 인인(仁人)이 있어야지,
何必周親(하필주친)
어찌 반드시 주나라와 친척에게만 할 것인가?라고 하였다.
文王不私其親而私萬國(문왕불사기친이사만국)
문왕은 그 친척에게 사사롭게 아니하고 만국에 사사롭게 하였다.
先王非無私也(선왕비무사야)
앞서간 왕들도 사사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所私者與人不同也(소사자여인부동야)
그 사사롭게 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과 동일하지 않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