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26. 외물(外物 ) 4. 지식을 이용해서 더 교묘하게 나쁜 짓을 행한다.
강병현
2016. 7. 22. 20:29
莊子 雜篇 26. 외물(外物 ) 4. 지식을 이용해서 더 교묘하게 나쁜 짓을 행한다.
儒以詩禮發冢(유이시례발총)
유학자가 시경과 예기를 근거로 남의 무덤을 도굴했다.
大儒臚傳曰(대유려전왈)
함께 간 큰선비가 무덤 위에서 아래쪽에 대고 말했다.
東方作矣(동방작의) 事之何若(사지하약)
“동녘이 밝아오는데 일이 어찌 되고 있는가?”
小儒曰(소유왈)
작은 선비가 말했다.
未解裙襦(미해군유)
‘시의를 아직 다 벗기지 못했습니다.
口中有珠(구중유주)
입 속에 구슬이 있습니다.
詩固有之曰(시고유지왈)
큰선비가 말하기를, “시경에 이르기를
靑靑之麥(청청지맥) 生於陵陵(생어릉릉)
‘푸른 보리가 무덤가에 자라고 있네.
生不佈施(생불포시)
살아서 은혜를 베풀지도 못하고서
死何含珠爲(사하함주위)
죽어서 어찌 구슬을 물겠는가?’라고 했네
接其鬢(접기빈) 壓其劌(압기귀)
그 놈의 머리를 잡고 그의 턱수염을 누른 다음,
而以金椎控其頤(이이금추공기이) 徐別其頰(서별기협)
쇠망치로 그의 턱을 쳐서 천천히 그의 볼까지 벌리고,
無傷口中珠(무상구중주)
입 속의 구슬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잘 꺼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