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仲尼編 [ 14 ] 누가 너희들에게 그 노래를 가르쳐 주었느냐.

강병현 2016. 9. 12. 19:13

列子 仲尼編 [ 14 ] 누가 너희들에게 그 노래를 가르쳐 주었느냐.

 

堯治天下五十年(요치천하오십년)

()임금이 천하를 다스리기 50년에,

不知天下治歟(부지천하치여) 不治歟(부치여)

천하가 잘 다스려지는가 다스려지지 않는가를, 알지 못하고,

不知億兆之願戴己歟(부지억조지원대기여)

천하의 모든 백성이 자기를 천자로 추대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가,

不願戴己歟(부원대기여)

자기를 추대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은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顧問左右(고문좌우)

그래서 측근에 있는 신하들에게 물으니,

左右不知(좌우부지)

측근의 신하들도 모르고 있었다.

問外朝(문외조) 外朝不知(외조부지)

정사를 담당하는 관청에 물으니, 관청에서도 모르고 있었다.

問在野(문재야) 在野不知(재야부지)

민간에 물으니, 민간에서도 모르고 있었다.

堯乃微服遊於康衢(요내미복유어강구)

이에 요임금은 일반인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사통팔달하는 거리로 나와 거닐다가,

聞兒童謠曰(문아동요왈)

아이들이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노래에 이르기를,

立我蒸民(립아증민) 莫匪爾極(막비이극)

백성들을 편안히 먹게 하셨으니, 그 분의 은덕이 아님이 없네,

不識不知(부식부지) 順帝之則(순제지즉)

알거나 모르거나, 하늘의 법칙을 따르라.”는 내용이었다.

堯喜問曰(요희문왈)

이 노래를 듣고 요임금은 기뻐서 아이들에게 묻기를,

誰敎爾爲此言(수교이위차언)

누가 너희들에게 그 노래를 가르쳐 주었느냐?”

童兒曰(동아왈)

어린 아이들이 대답하였다.

我聞之大夫(아문지대부)

저희들은 이것을 대부(大夫)에게 들었습니다.”

問大夫(문대부) 大夫曰(대부왈)

그래서 대부에게 물으니, 대부가 대답했다.

古詩也(고시야)

그것은 고시(古詩)입니다.”

堯還宮(요환궁) 召舜(소순)

요임금은 왕궁으로 돌아와, ()을 불러 들여서,

因禪以天下(인선이천하)

인하여 천하를 넘겨주니,

舜不辭而受之(순부사이수지)

()은 사양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