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湯問編 [ 9 ] 주목왕이 낙원으로 가려다 습붕의 간언으로 그만두다.

강병현 2016. 9. 14. 14:16

列子 湯問編 [ 9 ] 주목왕이 낙원으로 가려다 습붕의 간언으로 그만두다.

 

管仲勉齊桓公(관중면제환공)

관중(管仲)이 제()나라 환공(桓公)을 권하여,

因遊遼口(인유료구) 俱之其國(구지기국)

요구(遼口)에서 노닐 때, 갔던 길에 함께 그 나라에 가고자,

幾剋擧(기극거) 隰朋諫曰(습붕간왈)

기일을 정하여 실행하려고 하는데, 습붕(隰朋)이 간하여 말하기를,

君舍齊國之廣(군사제국지광)

주군께서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제나라는 영토가 넓고,

人民之衆(인민지중) 山川之觀(산천지관)

백성들이 많으며, 산천의 경치는 볼 만하고,

殖物之阜(식물지부) 禮義之盛(례의지성)

산물(産物)은 언덕에 번성하며, 백성들은 예의가 바릅니다.

章服之美(장복지미) 妖靡盈庭(요미영정)

무늬있는 의복은 아름다우며, 미녀들은 궁중의 뜰에 가득하며,

忠良滿朝(충량만조)

충성스럽고 어진 신하들이 조정에 가득합니다.

肆咤則徒卒百萬(사타즉도졸백만)

크게 영을 내리시면 도졸(徒卒)백만이 동원되고,

視撝則諸侯從命(시휘즉제후종명)

지휘하면 제후가 명령에 따릅니다.

亦奚羨於彼(역해선어피)

또한 어찌하여 저 나라를 부러워하여,

而棄齊國之社稷(이기제국지사직)

제나라의 사직(社稷)을 버리고,

從戎夷之國乎(종융이지국호)

융이(戎夷)의 미갱인의 나라를 따르시렵니까?

此仲父之耄(차중부지모)

이것은 중보(仲父)가 늙어서 하는 망령된 짓이니,

奈何從之(나하종지)

어찌 거기에 따르시렵니까?”하였다.

桓公乃止(환공내지)

환공이 곧 계획을 취소하고,

以隰朋之言告管仲(이습붕지언고관중)

습붕의 말을 관중에게 이야기 하였다.

仲曰(중왈)

이에 관중이 말하였다.

此固非朋之所(차고비붕지소급야)

그것은 본래 습붕이 알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臣恐彼國之不可知之也(신공피국지부가지지야)

신은 저 나라에 가는 길을 알 수 없는 것을 두려워서 중지합니다.

齊國之富奚戀(제국지부해련)

제나라의 부()에 어찌 연연할 것입니까?

隰朋之言奚顧(습붕지언해고)

습붕의 말을 돌아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