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四 存養 50. 외물과 접촉 없이 어찌 선을 행하랴
강병현
2016. 9. 18. 12:46
卷四 存養 50. 외물과 접촉 없이 어찌 선을 행하랴
舜孶孶爲善(순자자위선)
순(舜) 임금은 부지런히 선(善)을 행하였다.
若未接物(약미접물) 如何爲善(여하위선)
만약 외물과 접촉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선을 행할 수 있겠는가?
只是主於敬(지시주어경) 便是爲善也(편시위선야)
다만 경(敬)을 주장으로 하는 것이, 곧 선인 것이다.
以此觀之(이차관지) 聖人之道(성인지도)
이것을 미루어 본다면, 성인(聖人)의 도(道)는,
不是但嘿然無言(불시단묵연무언)
오직 묵묵히 말이 없는 것만이 아니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15편(第十五篇)
자자위선(孶孶爲善)이란 말은 부지런히 힘써서 선(善)을 행하는 모양을 말한다.
<맹자> 진심장구편에 말하기를,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선을 하는 자는 순(舜)의 무리이다[鷄鳴而起(계명이기) 孶孶爲善者(자자위선자) 舜之徒也(순지도야)]" 라고 하였다. 부지런히 힘써 선을 행하는 것이 오직 경(敬)이며, 또한 성인은 말이 없는중에도 스스로 마음을 길러 경(敬)을 이루고 있다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