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楊朱編 [ 6 ] 주옥을 죽은 사람의 입에다 물리지 말라.
강병현
2016. 9. 20. 17:04
列子 楊朱編 [ 6 ] 주옥을 죽은 사람의 입에다 물리지 말라.
楊朱曰(양주왈)
양주가 말하였다.
古語有之(고어유지) 生相憐(생상련)
“옛말에 ‘살아서는 서로 가엾이 여기고,
死相捐(사상연)
죽어서는 서로 버리라’는 말이 있다.
此語至矣(차어지의)
이 말은 지극히 옳은 말이다.
相憐之道(상련지도) 非唯情也(비유정야)
서로 가엾이 여기라는 말은, 오직 심정(心情)만이 아니다.
勤能使逸(근능사일)
힘써 일하는 사람에게는 편안할 수 있게 해 주고,
飢能使飽(기능사포)
배고픈 사람에게는 배부를 수 있게 해 주고,
寒能使溫(한능사온)
추워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해 주고,
窮能使達也(궁능사달야)
곤궁한 사람에게는 마음먹은 것을 이루게 해주는 일이다.
相捐之道(상연지도) 非不相哀也(비불상애야)
서로 버리라는 말은, 서로 슬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不含珠玉(불함주옥)
주옥을 죽은 사람의 입에다 물리지 말고,
不服文錦(부복문금)
무늬 있는 비단을 죽은 사람에게 입히지 말고,
不陳犠牲(부진희생)
희생(犧牲)을 제단에 진설(陳設)하지 말며,
不設明器也(부설명기야)
명기(明器)를 장례에 쓰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