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楊朱編 [ 8 ] 죽은 뒤의 장송(葬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병현 2016. 9. 21. 21:23

列子 楊朱編 [ 8 ] 죽은 뒤의 장송(葬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管夷吾曰(관이오왈)

이에 관이오가 또 말했다.

吾旣告子養生矣(오기고자양생의)

나는 이미 그대에게 양생에 대해 말했다.

送死奈何(송사내하)

죽은 뒤의 장송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晏平仲曰(안평중왈)

안평중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送死略矣(송사략의) 將何以告焉(장하이고언)

죽은 뒤의 장송은 간단합니다. 어찌 특별히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管夷吾曰(관이오왈)

관이오가 말하였다.

吾固欲聞之(오고욕문지)

나는 굳이 그것을 듣고자 한다.”

平仲曰(평중왈)

안평중이 대답하였다.

旣死(기사) 豈在我哉(개재아재)

이미 죽고 나면, 어찌 내가 존재하겠습니까?

焚之亦可(분지역가)

시체를 태우는 화장을 해도 좋고,

沈之亦可(심지역가)

물에 가라앉히는 수장을 해도 좋고,

瘞之亦可(예지역가) 露之亦可(노지역가)

땅에 묻는 매장을 해도 좋고, 한데다 버리는 풍장을 해도 좋고,

衣薪而棄諸溝壑亦可(의신이기제구학역가)

땔나무에 싸서 깊은 구덩이에다 던져 버려도 좋으며,

袞衣衣繡裳而納諸石槨亦可(곤의의수상이납제석곽역가)

용의 무늬를 한 상의에 수를 놓은 하의를 입혀 귀인의 복장을 하여

돌로 만든 외관에 넣어서 장례를 지내도 좋습니다.

唯所遇焉(유소우언)

오직 하고 싶은 대로 다투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管夷吾顧謂鮑叔黃子曰(관이오고위포숙황자왈)

이에 관이오는 포숙과 황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生死之道(생사지도) 吾二人進之矣(오이인진지의)

생사의 도는 우리 두 사람이 그것을 다 말하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