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7. 중정(中正)의 도(道)는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

강병현 2016. 9. 29. 11:56

卷五 克己 7. 중정(中正)의 도()는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

 

 

傳曰(전왈)

역전(易傳)에 말하기를,

 

夫人心正意誠(부인심정의성)

무릇 사람은 마음이 바르고 뜻이 정성스러우면,

 

乃能極中正之道(내능극중정지도)

중정(中正)의 도()를 이룰 수가 있어,

 

而充實光輝(이충실광휘)

덕이 마음에 충실하여 빛나는 것이다.

 

若心有所比以義之(약심유소비이의지) 不可而決之(불가이결지)

만약 마음에 견줄 것이 있으면, 좋지 못한 의()로써 결단하게 되니,

 

雖行於外(수행어외) 不失其中正之義(불실기중정지의)

비록 외부로 행하여, 그 중정의 의()를 잃지 않아,

 

可以無咎(가이무구) 然於中道(연어중도)

허물이 없다고 할지라도, 중도(中道)에 있어서,

 

未得爲光大也(미득위광대야)

아직 커다란 빛을 얻은 적이 있지 않았다.

 

蓋人心(개인심) 一有所欲(일유소욕)

대체로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의 사욕이 있으면,

 

則離道矣(즉이도의)

곧 도()에서 떠나게 되는 것이다.

 

故夬九五曰(고쾌구오왈)

그러므로 쾌괘(夬卦)의 구오효에서 말하기를,

 

莧陸夬夬(현륙쾌쾌) 中行无咎(중행무구)

"비름의 뿌리와 같이 결단하면, 중행(中行)에 있어 허물은 없다" 하였고,

 

而象曰(이상왈)

()에서 말하기를,

 

中行無咎(중행무구)

"중용을 행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中未光也(중미광야)

중용의 도가 아직 빛나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夫子於此(부자어차) 示人之意深矣(시인지의심의)

공자가 이와 같이, 사람들에게 보인 뜻은 의미가 깊다.

    

                                                    <이천역전(伊川易傳)> 쾌괘(夬卦) 구오사편(九五辭篇)

 

<주역> 쾌괘(夬卦) 구오(九五)의 양효를 풀이한 것으로, 사람은 욕망을 억제하여 이기고, 중정(中正)의 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