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책

로시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 쇼팽 외 4곡

강병현 2012. 10. 17. 11:03

Flute 명곡 모음


1. 쇼팽 /‘ 로시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쇼팽이 불과 14세때 작곡한 소품으로 라디오 배경음악에 많이 사용되어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곡이다.
로시니의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 (신데렐라)의 마지막 부분인 화려한 콜로라투라 아리아에서 주제를
따오고 있는데, 원곡도 역시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 있다.

쇼팽의 플루트 변주곡 역시 이 원곡의 변주를 상당부분 이어받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플룻이
가진
화사한 정취를 마음껏 살려 주제를 전개시키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룬다.



2.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집

비발디의 작품에는 당대의 일반적인 경향에 비해 형식의 엄정함에서 벗어나 독특한 감성의 발현과 개성
적인 표현을 중시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며,

이는 특히 플루트 협주곡에 있어서 더더욱 매력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3번 D장조 ‘붉은 방울새’ 서두의
경쾌한 상행음형은 가장 유명하다.

한편, 2번 G단조 ‘밤’은 6개 악장으로 된 기괴한 곡으로 불안 속을 달려가는 듯한 마지막 악장이 시대를
넘어선 독특한 표현을 보인다.




3.플루트 협주곡 작품 10-3 D장조 RV 428 붉은 방울새 1악장
플룻 : 제드 웬츠, 뮤지카 애드 레넘 / 관현악 모음곡 제2번

제목은 관현악 모음곡으로 되어 있지만 제2번 모음곡은 현악기의 합주에 플루트의 독주가 협연되는 형식
으로 사실상 플루트 협주곡에 가깝다.

5곡의 폴로네즈는 종종 팬플룻으로 연주되어 라틴아메리카의 민요로 오해받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마지막 곡인 바디네리는 4분의 2박자로 되어 수다 떠는 듯한 기분을 전달해 주는, 발랄
하고 빠른 곡으로 플루트의 화려한 성격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해준다.




4. 메르카단테/플루트 협주곡 E단조

19세기중반 나폴리에서 활동한 작곡가 메르카단테는 당대에 주로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떨쳐 벨리니에
비견되기까지 했지만 오늘날 그의 작품은 이 플루트 협주곡 E단조를 제외하고는 거의 잊혀졌다.

이 협주곡은 그가 청년기에 작곡한 습작으로 빈 고전파의 영향을 짙게 받고 있는, 형식미에 충실한 작품
이다. 마지막 악장의 경묘하고도 리드미컬한 주제는 특히 널리 알려져 있다.


Largo / Monika Hegedus, flute, Budapest String Orchestra, Karoly Botvay, Cond

5. 비제 / 플루트 협주곡 2번 D장조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을 플루트곡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중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미뉴에트는 플루트
레퍼토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정작 이 ‘미뉴에트는  원작의 ‘아를르의 여인’에는  들어 있지 않은 곡으로 비제의 사후 그의 다른 작품
‘아름다운 퍼스의 아가씨’ 중에서 가져온 것이다.

궁정적 향기와 여성적인 단아함을 갖춘  아름다운 소품으로 악기의 낭만적인 맛을 한껏 살린 명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