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71

第二 五言古風短篇 75. 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도연명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하다. 소식(蘇軾:東坡동파)

第二 五言古風短篇 75. 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도연명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하다 소식(蘇軾:東坡동파) 有客扣我門(유객구아문)하여 어떤 손님 우리집 문 두드리고 繫馬門前柳(계마문전류)라 말을 문 앞 버드나무에 매어 놓았네. 庭空鳥雀噪(정공조작조)요 뜰이 비니 새와 참새들 지저귀고 門閉客立久(문폐객입구)라 문 닫혀 있어 손님 오랫동안 서 있었네. 主人枕書臥(주인침서와)하여 주인은 책 베고 누워서 夢我平生友(몽아평생우)라 나의 평소 친한 벗 꿈꾸었다오. 忽聞剝啄聲(홀문박탁성)하고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驚散一盃酒(경산일배주)라 놀라 꿈 깨어 한 잔 술 엎질렀네. 倒裳起謝客(도상기사객)하니 衣裳 거꾸로 입고 일어나 손님에게 사례하니 夢覺兩愧負(몽각양괴부)라 꿈속에서나 깨어서나 모두 저버린 것 부끄러..

古文眞寶 2020.12.05

第二 五言古風短篇 74. 歸田園(田園으로 돌아가다) 陶淵明(도연명: 陶潛)도잠

第二 五言古風短篇 74. 歸田園(田園으로 돌아가다) 陶淵明(도연명: 陶潛)도잠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하니 동쪽 언덕에 모 심으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이라 모가 자라 두둑에 가득하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이나 비록 호미 메고 다니는 수고로움 있으나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이라 濁酒로 애오라지 스스로 즐긴다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하니 해 저물자 나무 수레 묶어 돌아오니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이라 햇빛이 이미 져 저녁길 어두워라.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하고 돌아가는 사람 연기 바라보며 稚子候簷隙(치자후첨극)이라 어린 자식 처마 틈에서 기다리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오 그대에게 묻노니 또 무엇 하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이라 人生 百年에는 마땅히 해야 할 일 있다오. 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하여 다만 ..

古文眞寶 2020.12.05

卷 二 五言古風短篇 73. 홀로 술 마시며(獨酌) · 이백

卷 二 五言古風短篇 73. 홀로 술 마시며(獨酌) · 이백 151 월하독작2(月下獨酌2)-이백(李白)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며-이백(李白)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나는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古文眞寶 2020.11.11

卷 二 五言古風短篇 72. 공자의 연회 · 조식

卷 二 五言古風短篇 71. 그윽한 정회(幽懷) · 한유 147 卷 二 五言古風短篇 72. 공자의 연회 · 조식 149 公讌(공연)-曹植(조식) 공자의 연회-曹植(조식) 公子敬愛客(공자경애객) : 공은 객을 좋아하고 공경하여 終宴不知疲(종연불지피) : 잔치가 끝나도록 피곤한 줄 모르네 清夜遊西園(청야유서원) : 맑은 밤을 서편 동산에 노니는데 飛蓋相追隨(비개상추수) : 수레의 지붕이 서로 이어 따른다 明月澄清影(명월징청영) : 밝은 달빛 맑으니 그림자도 맑고 列宿正參差(렬숙정참차) : 늘어선 별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秋蘭被長阪(추란피장판) : 가을 난초는 긴 언덕을 뒤덮고 朱華冒綠池(주화모록지) : 붉은 꽃은 푸른 못을 가득 덮고 있다 潛魚躍清波(잠어약청파) : 물에 잠긴 물고기 맑은 물결에 뛰어놀고 ..

古文眞寶 2015.07.16

卷 二 五言古風短篇 70. 파릇파릇한 물속의 부들(靑靑水中蒲) · 한유

卷 二 五言古風短篇 70. 파릇파릇한 물속의 부들(靑靑水中蒲) · 한유 145 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韓愈(한유) 푸른 물속의 창포-韓愈(한유) 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 : 푸릇푸릇한 물속의 창포여 下有一雙魚(하유일쌍어) : 창포 밑에는 한 쌍의 물고기가 논다 君今上隴去(군금상롱거) : 임은 이제 농상으로 올라가니 我在與誰居(아재여수거) : 나 홀로 누구와 같이 살까 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 : 푸릇푸릇한 물속의 창포여 長在水中去(장재수중거) : 언제나 물속에 있구나 奇語浮萍草(기어부평초) : 부평초에게 말 전하노니 相隨我不如(상수아불여) : 서로 따라 사는 너희들 보다 나가 못하구나 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 : 푸릇푸릇한 물속의 창포여 葉短不出水(엽단불출수) : 잎이 짧아 물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구나 婦人..

古文眞寶 2013.08.22

卷 二 五言古風短篇 妾薄命2(첩박명2)-陳師道(진사도)

卷 二 五言古風短篇 妾薄命2(첩박명2)-陳師道(진사도) 첩박명-陳師道(진사도) 落葉風不起(낙엽풍불기) : 낙엽은 지는데 바람은 일지 않고 山空花自紅(산공화자홍) : 산은 고요한데 꽃들은 절로 붉게 피는구나 捐世不待老(연세불대노) : 늙지도 않았는데 세상을 떠나니 一死尙可忍(일사상가인) : 죽은 이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네 百歲何當窮(백세하당궁) : 남은 나는 평생토록 궁함을 어찌 견딜까 天地豈不寬(천지기불관) : 천지가 어찌 관대하지 않으리오만 妾身自不容(첩신자불용) : 이 한 몸 용납되지 않는구나 死者如有知(사자여유지) : 죽은 임이 나를 알아나 준다면 殺身以相從(살신이상종) : 이 몸을 죽여서라도 임을 따르리라 向來歌舞地(향내가무지) : 지난날 춤추고 노래하던 곳에는 夜雨鳴寒蛩(夜雨鳴寒蛩) : 밤비 ..

古文眞寶 2012.11.13

卷 二 五言古風短篇 68∼69. 첩의 운명이 기박하여 두 수(妾薄命二首) · 진사도

卷 二 五言古風短篇 66.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歸田園居) · 도잠 137 卷 二 五言古風短篇 67. 쥐의 수염으로 만든 붓(鼠鬚筆) · 소과 139 卷 二 五言古風短篇 68∼69. 첩의 운명이 기박하여 두 수(妾薄命二首) · 진사도 142 妾薄命1(첩박명1)-陳師道(진사도) 첩박명-陳師道(진사도) 主家十二樓(주가십이루) : 주인 집 열두 누각에서 一身當三千(일신당삼천) : 삼천 명 총애를 한 몸에 다 받았다오 古來妾薄命(고래첩박명) : 예부터 여자 팔자 박명하다더니 事主不盡年(사주불진년) : 주인 섬기어 일생을 다하지 못하였네 起舞爲主壽(기무위주수) : 일어나 춤추며 만수무강 빌었더니 相送南陽阡(상송남양천) : 남양 무덤길로 주인을 보냈다오 忍着主衣裳(인착주의상) : 차마 주인이 주신 옷 입고 爲人作春..

古文眞寶 2012.05.01

卷 二 五言古風短篇 65. 이것저것 읊음(雜詩) · 도잠

卷 二 五言古風短篇 65. 이것저것 읊음(雜詩) · 도잠 135 雜詩(잡시)-陶淵明(도연명) 잡시-陶淵明(도연명)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는 것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길 위의 먼지처럼 부질없이 나부낀다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떠도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는 이미 무상한 몸이라 落地為兄弟(락지위형제) : 세상에 태어나면 형제 된 것이니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반드시 골육끼리만 친할까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기쁜 일 생기면 마땅히 즐기리니 斗酒聚比鄰(두주취비린) : 한 말의 술 있으면 이웃을 불러 모으게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청춘은 다시 오지 않으니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 두 번 오기 어려워라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古文眞寶 2010.07.29

卷 二 五言古風短篇 64. 소무(蘇武) · 이백

卷 二 五言古風短篇 64. 소무(蘇武) · 이백 133 蘇武(소무)-李白(이백) 소무-李白(이백) 蘇武在匈奴(소무재흉노) : 소무는 흉노 땅에 있으면서 十年持漢節(십년지한절) : 십년동안이나 한나라의 지절을 간직했다 白雁上林飛(백안상림비) : 흰 기러기 상림원으로 날아 空傳一書札(공전일서찰) : 공연히 서찰을 전하였네 牧羊邊地苦(목양변지고) : 변방에서 양치며 고생하는데 落日歸心絕(락일귀심절) : 지는 해에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다 渴飲月窟水(갈음월굴수) : 목마르면 달이 나오는 월굴의 물 말시고 肌餐天上雪(기찬천상설) : 배고프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먹었다 東還沙塞遠(동환사새원) : 동으로 가려니 사막인 변방은 멀기만 하고 北愴河梁別(북창하량별) : 북쪽 강가의 다리에서 이별을 슬퍼했다 泣把李陵衣(..

古文眞寶 2010.02.04

卷 二 五言古風短篇 63. 봄날 취한 후 일어나 뜻을 말하다(春日醉起言志) · 이백

卷 二 五言古風短篇 63. 봄날 취한 후 일어나 뜻을 말하다(春日醉起言志) · 이백 132 춘일취기언지(春日醉起言志)-이백(李白) 어느 봄날 취하여 말하다-이백(李白) 處世若大夢(처세야대몽) : 세상살이 큰 꿈과 같아 胡爲勞其生(호위노기생) : 어찌 그 삶을 피곤하게 살까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 이것이 종일토록 취하는 까닭이네 頹然臥前楹(퇴연와전영) : 퇴연히 앞 기둥에 누웠다가 覺來盼庭前(각내반정전) : 깨어나 뜰 앞을 곁눈질 해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운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 지금이 어느 때야고 물어보니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 봄바람이 나는 새와 이야기 한다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 이에 감탄하여 탄식하려는데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 술을 보니 다시..

古文眞寶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