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447

卷九 治法 14. 화수회(花樹會)를 통하여 혈족의 친목을 유지하라.

卷九 治法 14. 화수회(花樹會)를 통하여 혈족의 친목을 유지하라. 凡人家法(범인가법), 무릇 사람은 가법을 만들어서, 須月爲一會以合族(수월위일회이합족)。 모름지기 매월 한 번 정도 종족의 모임을 가져야 한다. 古人有花樹韋家宗會法(고인유화수위가종회법), 옛 사람들응 화수위가종회법(花樹韋家宗會法)이 있었는데, 可取也(가취야)。 이를 취하여도 좋을 것이다. 每有族人遠來(매유족인원래),亦一爲之(역일위지)。 친족이 먼 곳에서 오는 일이 있을 때 마다, 또한 한 번의 모임을 갖고, 吉凶嫁娶之類(길흉가취지류), 길사나 흉사 혹인 혼인 등이 있을 때에는, 更須相與爲禮(갱수상여위예), 모름지기 서로 예를 행하여, 使骨肉之意常相通(사골육지의 상상통)。 그들로 하여금 골육의 뜻이 상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骨肉日疏者(골..

近思錄 2022.05.26

卷九 治法 13. 종자법을 통하여 종족 단결을 잃지 말라.

卷九 治法 13. 종자법을 통하여 종족 단결을 잃지 말라. 宗子法壞(종자법괴), 종자의 법이 무너지면, 則人不自知來處(즉인부자지래처),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근본을 알지 못한다. 以至流轉四方(이지유전사방), 사방으로 떠돌아 다니며, 往往親未絕不相識(왕왕친미절불상식)。 왕왕 친족을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지내게 된다. 今且試以(금차시이) 지금 시험적으로, 一二巨公之家行之(일이거공지가행지), 한 두 대관의 집에서 종자의 법을 행하고 있는데, 其術要得拘守得(기술요득구수득), 종족의 단결을 잃지 않도록 지켜 나가려면, 須是且如唐時立廟院(수시차여당시입묘원)。 모름지기 당나라 때와 같이 묘원을 세우고, 仍不得分割了祖業(잉부득분할료조업), 조정으로부터 내려오는 사업을 분할하지 않으며, 使一人主之(사일인주지)..

近思錄 2022.05.26

卷九 治法 12. 종자법(宗子法)을 세워 근본을 잊지 말라.

卷九 治法 12. 종자법(宗子法)을 세워 근본을 잊지 말라. 管攝天下人心(관섭천하인심),收宗族(수종족), 천하의 인심을 지배하고, 종족을 수습하며, 厚風俗(후풍속),使人不忘本(사인불망본), 풍속을 두텁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근본을 잊지 않게 하려면, 須是明譜系(수시명보계),收世族(수세족), 모름지게 보계를 밝혀서, 세족을 수습하고, 立宗子法(입종자법)。 종자의 법을 세워야 한다. 제6편(第六篇) 수세족(收世族)은 세대를 모은 것을 말한다. 곧 아버지와 백부와 숙부를 1세로 하고, 자신과 형제를 1세로 하며, 자식과 조카들을 1세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종자법이란 종자가 그 집안을 통솔하는 것을 말한다. 장자로서 대대로 그 집안을 이어 오는 것을 대종이라 하고, 그 외는 소종이라고 한다. 천하 사..

近思錄 2021.01.01

卷九 治法 11. 한밤중에 소란해도 행동을 가볍게 하지 말라.

卷九 治法 11. 한밤중에 소란해도 행동을 가볍게 하지 말라. 伊川先生雲(이천선생운):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길 管轄人亦須有法(관할인역수유법), 사람들 관리하는 것 또한 모름지기 법이 있어야 하니, 徒嚴不濟事(도엄부제사)。 엄하게 하여도 일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今帥千人(금수천인), 지금 1000명을 거느리는데, 能使千人依時及節得飯吃(능사천인의시급절득반끽), 1000명으로 하여금 제때에 맞추어 밥을 먹으라고 하면, 只如此者(지여차자)亦能有幾人(역능유기인)? 이와 같이 하는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嘗謂軍中夜驚(상위군중야경), 일찍이 말하기를 부대 안이 밤중에 놀라 소동이 일어났을 때, 亞夫堅臥不起(아부견와부기)。 아부는 꼼짝 않고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不起善矣(불기선의),然猶夜驚何也(연유야경하야..

近思錄 2021.01.01

卷九 治法 10. 한신은 병사의 통솔에 계산이 밝았다.

卷九 治法 10. 한신은 병사의 통솔에 계산이 밝았다. 韓信(한신) 多多益辦(다다익판), 한신이 병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잘 처리한다는 것은, 只是分數明(지시분수명)。 병사의 통솔에 계산이 밝았기 때문이다. 제7편(第七篇) 한신은 한나라 고조를 섬기며 나라를 일으킨 인물이다. 훗날 여후에게 살육을 당하였다. 병졸의 수를 잘 관찰하여 나누는 것이 분명하다면 무리한 상대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지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군사를 부리는 도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近思錄 2021.01.01

卷九 治法 9. 성인(聖人)은 천시(天時)를 따른다.

卷九 治法 9. 성인(聖人)은 천시(天時)를 따른다. 聖人無一事不順天時(성인무일사불천시), 성인은 천시에 따르지 않는 일이 한 가지도 없다. 故至日閉關(고지일폐관)。 그러므로 동지에는 관문을 닫는 것이다. 복괘(復卦)상전(象箋) 지일폐관(至日閉關)은 복괘(復卦)상사(象辭)에 나오는 말로, 복(復)은 동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선왕은 동짓날에 관문을 닫았고, 행상인들은 여행하지 않았으며, 제후들은 지방을 살피지 않았다. 이는 겨울철이면 북쪽 오랑캐의 침입이 잦았기 때문이다.

近思錄 2021.01.01

卷九 治法 8. 방추(防秋)는 오랑캐를 대비하는 것이다.

卷九 治法 8. 방추(防秋)는 오랑캐를 대비하는 것이다. 古者戍役(고자수역),再期而還(재기이환)。 옛날에 수자리를 사는 사람은 2년이면 돌아왔다. 今年春暮行(금년춘모행),明年夏代者至(명년하대자지), 금년 봄 마지막 달에 나가면, 내년 여름에 교대할 자가 오지만, 複留備秋(부유비추),至過十一月而歸(지과십일월이귀)。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 가을에 대비하고, 11월이 지나서야 돌아오게 된다. 又明年中春(우명년중춘) 遣次戍者(견차수자)。 다시 이듬해 봄철에, 다음 번의 수자리 살 사람이 파견되면, 每秋與冬初(매추여동초),兩番戍者(양번수자) 매년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두 사람의 수비병이, 皆在疆圉(개재강어),乃今之防秋也(내금지방추야)。 모두 변방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지금의 방추이다. 방추(防秋)란 가을이..

近思錄 2020.12.03

卷九 治法 7. 제사를 지내어 공경의 뜻을 모으라

卷九 治法 7. 제사를 지내어 공경의 뜻을 모으라 萃(췌),"王假有廟(왕가유묘)"。 췌의 괘사에 “왕은 사당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며 傳曰(전왈): 역전(역전)에 말하기를, 群生至衆也(군생지중야),而可一其歸仰(이가일기귀앙)。 “백성은 극히 많아도, 우러러 공경함을 하나로 해야 하는데, 人心莫知其鄉也(인심막지기향야), 인심은 정착할 줄을 모른다. 而能致其誠敬(이능치기성경)。 진실로 공경하는 마음으로써 능히 다한다면, 鬼神之不可度也(귀신지불가도야),而能致其來格(이능치기래격)。 귀신을 헤아릴 수 없지만, 그러나 능히 제사에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天下萃合人心(천하췌합인심),總攝衆志之道非一(총섭중지지도비일), 천하의 인심을 하나로 모으고, 뭇사람의 뜻을 총괄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며, 其至大莫過於宗廟(..

近思錄 2020.11.30

卷九 治法 6. 백성의 마음과 풍습을 다스려라

卷九 治法 6. 백성의 마음과 풍습을 다스려라 明道先生行狀云(명도선생행장운) 명도 선생이 일생의 행적을 기록한 에 말하기를, 先生爲澤州晉城令(선생위택주진성령) "선생이 택주(澤州)의 진성령(晉城令)으로 있을 때, 民以事至邑者(민이사지읍자) 백성 중에서 일 때문에 읍으로 나오는 자가 있으면, 必告之以孝悌忠信(필고지이효제충신) 반드시 효제충신의 도를 알려서, 入所以事父母(입소이사부모) 出所以事長上(출소이사장상) 집에 들어가서는 부형을 섬기고, 밖에 나와서는 어른을 받들도록 하였다. 度鄕村遠近爲伍保(도향촌원근위오보) 고을의 멀고 가까운 것을 헤아려 오보(伍保)를 만들고, 使之力役相助(사지역역상조) 患難相恤(환난상휼) 역사(役事)에는 서로 돕고, 재난에는 서로 구제하며, 而姦僞無所容(이간위무소용) 간사스럽고 거..

近思錄 2020.11.18

卷九 治法 5. 학교(學敎)는 근본을 가르치는 곳이다.

卷九 治法 5. 학교(學敎)는 근본을 가르치는 곳이다. 伊川先生看詳三學條制云(이천선생간상삼학조제운) 이천 선생이 삼학(三學)의 조례와 법제를 자세히 살펴 보고 말하기를, 舊制公私試補(구제공사시보) "옛날에는 공시(公試)와 사시(私試)의 제도로 인하여, 蓋無虛月(개무허월) 대개 시험이 없는 달이 없었습니다. 學校禮義相先之地(학교예의상선지지) 학교라고 하는 곳은 예의를 먼저 존중하는 곳인데도, 而月使之爭(이월사지쟁) 殊非敎養之道(수비교양지도) 달마다 시험으로 경쟁시키는 것은, 특별한 교양의 도(道)가 아니오니, 請改試爲課(청개시위과) 청하건대 시험 제도를 고쳐서 교양의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有所未至(유소미지) 則學官召而敎之(즉학궁소이교지) 그래도 미숙한 자가 있으면, 학관(學官)이 이를 불러서 가르치..

近思錄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