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정욕과 기호가 병의 원인이다【前集 146】

강병현 2014. 2. 25. 21:21

정욕과 기호가 병의 원인이다

前集 146

 

一燈螢然(일등형연)

외로운 등불 반딧불처럼 가물거리고

 

萬籟無聲(만뢰무성)

만상의 소리 고요해지면

 

此吾人初入宴寂時也(차오인초입연적시야)

이는 우리들이 비로소 편안히 잠들 때이다.

 

曉夢初醒(효몽초성)

새벽 꿈에서 막 깨어나매

 

群動未起(군동미기)

뭇 군상의 움직임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此吾人初出混沌處也(차오인초출혼돈처야)

이는 우리들이 비로소 혼돈해야 빠져나올 때이다.

 

乘此而一念廻光(승차이일념회광)

이때를 타서 한마음으로 빛을 돌려

 

炯然返照(형연반조)

밝게 비추어 보면

 

始知耳目口鼻皆桎梏(시지이목구비개질곡)

비로소 이목구비가 다 질곡이요,

 

而情欲嗜好悉機械矣(이정욕기호실기계의)

정욕과 기호가 마음을 타락시키는 기계임을 알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