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7. 응제왕(應帝王) 4.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해야 한다.

강병현 2015. 8. 5. 16:45

莊子 內篇 7. 응제왕(應帝王) 4.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지게 해야 한다.

 

 

陽子居見老聃曰(양자거견노담왈)

양자거가 노담을 만나 물었다

有人於此(유인어차)

여기 한 사람이 있는데

嚮疾强梁(향질강량)

재빠르고 억세며

物徹疏明(물철소명)

사물의 도리에 밝고

學道不倦(학도불권)

도를 부지런히 배우고 있습니다.

如是者(여시자)

이런 사람은

可比明王乎(가비명왕호)

훌륭한 왕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老聃曰(노담왈)

노담은 대답했다

是於聖人也(시어성인야)

런 자를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胥易技係(서역기계)

혜만 앞서고 재주에 얽매여

勞形怵心者也(노형출심자야)

몸을 지치게 하고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자다

且也虎豹之文來田(차야호표지문래전)

가령 호랑이나 표범의 무늬는 사냥꾼을 불러들이게 되고

猨狙之便來藉(원저지변래자)

재빠른 원숭이나 너구리를 잡는 개는 노끈에 매이게 되는 것이다

如是者(여시자)

이런 자가

可比明王乎(가비명왕호)

훌륭한 왕에 비교될 수 있겠느냐

陽子居蹴然曰(양자거축연왈)

양자거는 놀라며 물었다

敢問明王之治(감문명왕지치)

그러면 부디 훌륭한 왕의 정치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老聃曰(노담왈)

노담이 대답했다

明王之治(명왕지치)

훌륭한 왕의 정치란

功蓋天下而似不自己(공개천하이사부자기)

그 공적이 온 세상에 미치면서도 자기에 의한 것이 아닌 것처럼 하고

化貸萬物而民弗恃(화대만물이민불시)

만물에 교화를 베풀지만 백성은 의지 하지 않는다.

有莫擧名(유막거명)

선정이란 베풀어지고 있으나 뭐라고 나타낼 수 없으며

使物自喜(사물자희)

만물을 각기 만족하게 하고 있다

立乎不測(립호불측)

그러한 왕은 짐작할 수 없는 지경에 서서

而遊於無有者也(이유어무유자야)

무의 세계에 노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