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完]

論語 16.季氏編 1.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균등하지 못함을 걱정하라.

강병현 2016. 3. 17. 21:28

論語 16.季氏編   1.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균등하지 못함을 걱정하라.

 

 

季氏將伐顓臾(계씨장벌전유)러니

계손씨가 전유를 징벌하려 하자

 

冉有季路見於孔子曰(염유계로현어공자왈)

염유와 자로가 공자를 찾아뵙고 말씀드렸다.

 

季氏將有事於顓臾(계씨장유사어전유)리이다

계씨가 전유에 대해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孔子曰(공자왈)

공자 말씀하시기를,

 

()無乃爾是過與(무내이시과여)

(염유), 그것은 너의 허물이 아니냐?

 

夫顓臾(부전유)昔者(석자)先王以爲東蒙主(선왕이위동몽주)하시고

전유는 옛적 선왕께서 동몽의 제주로 삼으시고

 

且在邦域之中矣(차재방역지중의)

또 노나라 가운데 있는지라

 

是社稷之臣也(시사직지신야)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이니

 

何以伐爲(하이벌위)리오

어찌 치겠느냐고 하셨다.

 

冉有曰(염유왈)

염유가 말하기를,

 

夫子欲之(부자욕지)언정 吾二臣者(오이신자)皆不欲也(개불욕야)로소이다

계씨가 그렇게 하려는 것이지 저희 두 신하는 둘 다 원하지 않습니다.”고 하셨다.

 

孔子曰(공자왈)

공자 말씀하시기를,

 

()周任有言曰陳力就列(주임유언왈진력취렬)하여

구야, 주임이 말하기를 힘을 다하여 벼슬에 나아가되,

 

不能者止(불능자지)라하니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그만두어야 한다.’하였다.

 

危而不持(위이불지)하며

위태로운데도 도와주지 않고

 

顚而不扶(전이불부)

넘어지는데도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則將焉用彼相矣(칙장언용피상의)리오

그런 신하를 장차 어디에 쓰겠느냐?‘하니

 

且爾言(차이언)過矣(과의)

또한 네 말이 잘못되었다.

 

虎兕出於柙(호시출어합)하며

범과 들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고

 

龜玉毁於櫝中(균옥훼어독중)이면

점치는 거북이나 귀한 옥이 궤 속에서 깨졌다면

 

是誰之過與(시수지과여)

이는 누구의 허물이겠느냐.”고 하셨다.

 

冉有曰(염유왈)

염유가 말하기를,

 

今夫顓臾而近於費(금부전유이근어비)하니

오늘날 전유는 성곽이 견고하고 계씨의 관활인 비에 가까우니

 

今不取(금불취)後世(후세)

지금 취하지 아니하면 후세에

 

必爲子孫憂(필위자손우)하리이다

반드시 자손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고 하셨다.

 

孔子曰(공자왈)

공자 말씀하시기를,

 

()君子(군자)疾夫舍曰欲之(질부사왈욕지)

구야 군자는 자기가 원한다면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而必爲之辭(이필위지사)니라

그것을 위하여 말을 꾸며대는 것을 미워한다.

 

丘也聞有國有家者(구야문유국유가자)

내가 듣건데,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不患寡而患不均(불환과이환불균)하며

백성이나 토지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며

 

不患貧而患不安(불환빈이환불안)이라하니

가난한 것을 근심하지 않고 편안치 않은 것을 근심한다.’하니

 

蓋均(개균)이면 無貧(무빈)이요

고르면 가난할 것이 없고

 

()無寡(무과)

서로가 화합을 이루면 백성이 적은 것이 문제될 리 없으며

 

()이면 無傾(무경)이니라

편안하면 나라가 기울어질 일이 없을 것이다

 

夫如是故(부여시고)

이러한 고로

 

遠人不服(원인불복)이면 則修文德以來之(칙수문덕이래지)하고

먼 곳의 사람이 복종치 않으면 학문과 덕을 닦아서 오게 하고

 

旣來之(기래지)則安之(칙안지)니라

이미 왔다면 곧 편안하게 할 것이다

 

今由與求也(금유여구야)相夫子(상부자)하되

이제 유와 구는 계씨를 돕되

 

遠人不服而不能來也(원인불복이불능래야)하며

먼 데 사람이 복종치 아니하여도 능히 오게 못하며,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방분붕리석이불능수야)하고

나라가 나뉘어 무너지고 분리되고 갈라져도 능히 지키지 못하고

 

而謀動干戈於邦內(이모동간과어방내)하니

나라 안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으로 꾀하니

 

吾恐季孫之憂(오공계손지우)不在顓臾(불재전유)

나는 계손의 근심이 전유에 있지 아니하고

 

而在蕭墻之內也(이재소장지내야)하노라

자기집 안에 있을까 두려워한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