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8. 황제가 오래 사는 법을 묻다.
皇帝立爲天子十九年(황제립위천자십구년)
황제가 임금이 된 지 19년에
令行天下(영행천하)
그 명령이 천하에 행해졌다
聞廣成子在於空同之山(문광성자재어공동지산)
광성자가 공동산 위에 있다는 말을 듣고
故往見之(고왕견지)
일부러 찾아보았다.
曰我聞吾子達於至道(왈아문오자달어지도)
황제가 “내 들으니 당신은 지극한 도에 통했다고 하는데
敢問至道之精(감문지도지정)
지극한 도의 정수는 어떠한 것입니까
吾欲取天地之精(오욕취천지지정)
나는 천지의 정기를 앗아
以佐五穀(이좌오곡)
오곡을 풍성하게 하여
以養民人(이양민인)
백성들을 기르고자 하며
吾又欲官陰陽(오우욕관음양)
또 나는 음양을 조화시켜
以遂群生(이수군생)
모든 중생을 기르고자 합니다.
爲之奈何(위지내하)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廣成子曰(광성자왈)
광성자 말하기를
而所欲問者(이소욕문자)
“그대여 묻고자 하는 것은
物之質也(물지질야)
사물의 근본인데
而所欲官者(이소욕관자)
그대의 관리하고자 하는 것은
物之殘也(물지잔야)
물의 끄트머리이다
自而治天下(자이치천하)
그대가 천하를 다스림으로
雲氣不待族而雨(운기부대족이우)
구름 기운이 모이기 전에 비가 나리고
草木不待黃而落(초목부대황이락)
초목은 누렇게 물들기 전에 잎이 떨어지며
日月之光益以荒矣(일월지광익이황의)
해·달의 빛은 더욱 거칠어 졌다
而佞人之心翦翦者(이녕인지심전전자)
그런데 너는 사람의 마음을 맞추기에 바쁜 옹졸한 사람이거든
又奚足以語至道哉(우해족이어지도재)
또 어떻게 지극한 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皇帝退(황제퇴)
황제는 물러나와
損天下(손천하)
천하를 버리고
築特室(축특실)
별다른 집을 짓고
席白茅(석백모)
흰 떼풀을 깔고
閒居三月(한거삼월)
석 달 동안을 한가히 지내다가
復往邀之(복왕요지)
다시 낭가 광성자를 찾았다
廣成子南首而臥(광성자남수이와)
그때 광성자는 남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있었다
皇帝順下風膝行而進(황제순하풍슬행이진)
황제는 그 아랫목에서 무릎걸음으로 나아가
再拜稽首而問曰(재배계수이문왈)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물었다
聞吾子達於至道(문오자달어지도)
“당신은 지극한 도를 통했다 하오니
敢問(감문)
감히 묻건대
治身奈何而可以長久(치신내하이가이장구)
몸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며 또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겠습니까?”
'장자(莊子)[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10. 만물은 다함이 없이 무궁하다. (0) | 2016.04.05 |
---|---|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9. 광성자가 황제에게 장수비결을 말하다. (0) | 2016.04.05 |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7. 성인과 지혜를 버리면 천하가 잘 다스려진다. (0) | 2016.04.05 |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6. 성인을 멀리하고 지혜를 버려라. (0) | 2016.04.05 |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5. 인심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다. (0) | 2016.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