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雜篇 23. 庚桑楚(경상초) 4. 외물에 의해 마음이 어지럽지 않아야 한다.
備物以將形(비물이장형)
물건의 변화에 대비하여 형체를 기르고,
藏不虞以生心(장불우이생심)
물러나 잡된 생각을 하지 않아 자기 마음을 살리며,
敬中以達彼(경중이달피)
자기 속에 지닌 성정을 공경히 하여 밖의 변화에 통달해야 한다.
若是而萬惡至者(약시이만악지자)
그렇게 해도 갖가지 악한 일이 닥치는 것은
皆天也(개천야)
모두가 천명일 뿐
而非人也(이비인야)
사람 탓은 아니다.
不足以滑成(부족이활성)
그러므로 그런 것으로 안정된 마음을 어지럽힐 것은 못 되며,
不可內於靈臺(불가내어영대)
자기 마음속에 그 불행이 끼여들게 해서는 안 된다.
靈臺者有持(영대자유지)
마음에는 지탱하는 것이 있는데,
而不知其所持(이부지기소지)
그것을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므로
而不可持者也(이불가지자야)
자기 자신이 지탱할 수는 없는 것이다.
不見其誠己而發(불견기성기이발)
자신의 마음을 정성 되게 하기도 전에 행동을 한다면,
每發而不當(매발이부당)
행동을 할 때마다 자연의 도에 어긋나게 될 것이다.
業入而不舍(업입이불사)
밖으로부터의 작용이 그의 마음에 끼여들어 와도 그 작용을 버리지 않는다면
每更爲失(매갱위실)
언제나 자기의 본연을 잃게 될 것이다.
爲不善乎顯明之中者(위불선호현명지중자)
선하지 않은 짓을 여러 사람들이 똑똑히 보는 가운데서 한다면
人得而誅之(인득이주지)
사람들이 그를 잡아 벌할 것이다.
爲不善乎幽闇之中者(위불선호유암지중자)
선하지 않은 행동을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두운 데서 한다면
鬼得而誅之(귀득이주지)
귀신이 그를 잡아 벌할 것이다.
明乎人(명호인)
사람들에 대해 분명하고
明乎鬼者(명호귀자)
귀신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된
然後能獨行(연후능독행)
후에야 스스로 도에 알맞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券內者(권내자)
자기 내부에 대해 충실한 사람은
行乎無名(행호무명)
이름을 바라지 않는 실행을 할 것이고,
券外者(권외자)
외부에 대해 추구하는 사람은
志乎期費(지호기비)
재물에 대한 뜻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行乎無名者(행호무명자)
무명을 실천하는 사람은
唯庸有光(유용유광)
언제나 변함 없는 빛이 있을 것이다.
志乎期費者(지호기비자)
재물을 추구하는 데 뜻을 둔 사람은
唯賈人也(유고인야)
장사꾼과 같이 될 것이다.
人見其跂(인견기기)
사람들은 그가 발돋움을 보고 있는데도
猶之魁然(유지괴연)
자신은 혼자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與物窮者(여물궁자)
물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추구하는 사람은
物入焉(물입언)
물건이 그의 마음에 끼여들게 된다.
與物且者(여물차자)
물건에 대해 구차한 사람은
其身之不能容(기신지불능용)
자신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인데
焉能容人(언능용인)
어떻게 남을 용납할 수가 있겠는가?
不能容人者無親(불능용인자무친)
남을 용납할 수 없는 자는 친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無親者盡人(무친자진인)
친한 사람이 없는 자는 남과 아무 관계도 없게 될 것이다.
兵莫憯於志(병막참어지)
아무리 예리한 무기도 뜻을 상하게 하는 것보다는
심한 손상을 끼치지는 못한다.
鏌鎁爲下(막?위하) 니라
막야 같은 명검도 뜻을 손상시키기에는 무딘 것이다.
寇莫大於陰陽(구막대어음양)
사람의 피해는 음양의 기에 의한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無所逃於天地之間(무소도어천지지간)
하늘과 땅 사이에서는 그 재해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非陰陽賊之(비음양적지)
그러나 음양의 기 자체가 해치는 것이 아니라
心則使之也(심칙사지야)
바로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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