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28. 양왕(讓王) 10. 만족하는 사람은 이익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지 않는다.

강병현 2016. 7. 30. 22:26

莊子 雜篇 28. 양왕(讓王) 10. 만족하는 사람은 이익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지 않는다.

 

 

孔子謂顔回曰(공자위안회왈)

공자가 안회에게 말했다.

 

回來(회래)

안회야 가까이 오라

 

家貧居卑(가빈거비)

집안이 가난하고 신분도 낮은데

 

胡不仕乎(호불사호)

어째서 벼슬을 하려고 하지 않느냐?”

 

顔回對曰(안회대왈)

안회가 대답했다.

 

不願仕(불원사)

벼슬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回有郭外之田五十畝(회유곽외지전오십무)

제게는 성곽 밖의 밭 오십 묘가 있어

 

足以給飦粥(족이급전죽)

죽꺼리를 얻기에는 충분합니다.

 

郭內之田十畝(곽내지전십무)

성곽 안에는 밭 십 묘가 있어

 

足以爲絲麻(족이위사마)

무명과 삼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鼓琴足以自娛(고금족이자오)

금을 타고 지내면 스스로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所學夫子之道者足以自樂也(소학부자지도자족이자락야)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도는 스스로 즐겁게 살기에 충분합니다.

 

回不願仕(회불원사)

저는 벼슬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孔子愀然變容曰(공자초연변용왈)

공자가 얼굴빛을 바꾸며 말했다.

 

善哉(선재)

참으로 훌륭하구나,

 

回之意(회지의)

안회의 뜻이

 

丘聞之(구문지)

내가 듣건대

 

知足者不以利自累也(지족자불이리자루야)

만족할 줄 안는 사람은 이익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지 않고,

 

審自得者失之而不懼(심자득자실지이불구)

살펴서 자득할 줄 아는 사람은 이익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行修於內者(행수어내자)

속마음의 수행이 되어 있는 사람은

 

無位而不怍(무위이부작)

지위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했다.

 

丘誦之久矣(구송지구의)

나는 그것을 마음에 새겨둔 지 오래 되었으나,

 

今於回而後見之(금어회이후견지)

지금 너에게서 뒤늦게 그것이 실행되고 있음을 본다.

 

是丘之得也(시구지득야)

이것이 나의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