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뱃속이 깨끗해지는 변비탈출법

강병현 2008. 9. 1. 15:18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 있죠.. 변비를 완벽하게 퇴치하기 위해선 이놈이 왜 생기는지 제대로 알아야 해요.. 우리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대변이 되기까지의 매커니즘을 자세하게 알아보죠..

<대변>
- 대변은 한마디로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소화 흡수 되고 난 다음 남은 찌꺼기죠.. 그럼 소화 흡수는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소화와 흡수>
-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면 소화 기관들은 쉴 틈 없는 공격을 퍼붓게 됩니다.
   입에서는 이빨의 저작운동과 타액(침)에 의해 일차적으로 음식을 쪼개놓죠. 식도를 통해 넘어온 음식은 위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위장에서는 음식물이 좁은 소장 통로를 잘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해 멀건 죽 상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이때는 위 속에 들어있는 위액의 역할이 크죠. 위액을 연신 뿌려대면서 위가 열심히 반죽으로 해놓은 음식은 소장을 통해 조금씩 흘러내려갑니다.

     소장은 음식물이 우리 몸 곳곳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더 세밀한 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인데, 이때 간에서는 담즙을 보내줘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고, 췌장에서는 췌장액을 보내줘 각종 영양소를 분해 해줍니다. 췌장액에서 나오는 효소인 트립신은 (trypsin)은 단백질을, 아미롭신(amylopsin)은 당을, 리파제는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해 주는 것이죠.
   이렇게 분해된 음식물의 대부분은 소장의 융모를 통해 소화 흡수 되고, 여기서 흡수되지 않고 남은 찌꺼기들이 대장으로 흘러 가게 되는 것이랍니다.

 대장으로 흘러온 찌꺼기들은 몸 밖으로 쫙쫙 밀어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두 가지 힘이 필요해요.

첫째! 대장 자체의 밀어내기!(연동운동)

대장은 소장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항문으로 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대장의 상행 결장은 애벌레가 움직이는 듯한 연동운동으로 대변을 횡행 결장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물은 흡수 되구요.. 이제 횡행 결장으로 내려온 찌꺼기는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하행 결장으로 내려옵니다.
이쯤 되면 찌꺼기의 형태는 대변의 모양을 띠게 되는데.. 이곳에 모인 대변은 바깥으로 나가기 전까지 차곡 차곡 쌓여있게 되죠..

둘째! 대장 바깥에서 짜주기!(복압)

이제 쌓여있는 것들은 바깥으로 밀어 내야겠죠. 대변을 밀어내기 위해 대장은 집단 연동운동을
일으킵니다. 집단 연동이란 횡행 결장과 좌측 반절, 하행 결장이 함께 대변을 꽉 짜주는 운동으로, 하루에 너댓 번 짧은 시간동안 돌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있어요. 대개 아침 식사 후 이 작용이 많이 일어 나기 때문에 변비 탈출을 위해선 아침식사는 필수겠죠.. 이때는 약 30초 동안 꽉 짜줬다, 플어졌다하는 운동이 2-3분 정도 이루어져 대변을 단숨에 직장으로 보내버립니다.

자! 이제 우리가 힘을 줘야 할 시간이 됐어요.. 대변을 볼 때 어디에 힘을 주는 지는 아시죠?
배의 근육에 힘을 줘서 대변을 대장 밖으로 쫙쫙 짜내 주어야 해요. 아무리 대장이 잘 움직여서 직장까지 대변이 와있더라도 결정적으로 이 짜주는 힘이 부족하면 대변의 심각한 정체는 시작되는 것이죠.
배에 힘을 팍팍 실어주기 위해선 복근이 튼튼하고 잘 발달 되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구요. 이 모든 운동들이 잘 이루어지면 변비?! 쌓일 틈이 없죠!! ^_^

 

 

 

 

흔히 변비탈출을 위해선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식이섬유라고 변비에 다 도움이 되는 건 아니예요.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것(수용성), 물에 녹지 않는 것(불수용성), 물에 반쯤 녹는 것(반수용성)이 있어요.

변비탈출에 도움되지 않는 식이섬유

 
배추의 거친 부분, 거친 산나물, 콩나물 등에 있는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도 않구요, 물을 흡수하는 성질도 없어요. 물론 먹으면 그대로 나오지만 변을 부드럽게 하는 일은 하지 못해서.. 그것(항문:肛門)이 찢어지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하죠.
또한 식이섬유 음료에 들어 있는 것은 합성 덱스트린이라는 물질로 물에 다 녹아 있기 때문에 대변양의 증가나 변비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는 않는답니다.
 
변비탈출에 효과 만점인 식이 섬유 1

 
 


변비에 효과가 있는 식이 섬유는 물을 쫙~ 빨아들이는 반수용성 식이섬유랍니다. 양상추, 브로콜리, 오이, 당근, 무 등에는 이 반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죠.
그리고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도 변비에 효과 만점인 식품이예요..

변비탈출에 효과 만점인 식이 섬유 2
변비개선 효과가 좋은 식이섬유를 소개 해드릴께요. 바로 차전자피!! 변비개선 약품의 성분을 한번 꼼꼼히 보시면 주 성분이 차전자피라고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차전자피는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굉장히 강해 자기 몸의 약 200배 정도 부풀어 오르는 성질이 있어요. 따라서 평소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서 변비가 생긴 분들은 차전자피가 들어있는 식품이나 변비개선 약품을 드시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단 이 차전자피에는 장기능을 저하시키는 센나라는 성분이 있어 장기간 복용시 장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두셔야 해요.

변비탈출에 효과 만점인 식이섬유 3
혹시 평소에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데도 변비가 생긴다고 투덜대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종일 자신이 먹는 물의 양을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물과 함께 먹지 않으면 변이 오히려 단단해져 장폐색이 생길 수도 있죠. 따라서 변비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우선이예요.
채소를 섭취할 때마다 물을 두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고 하네요..

 

 

자~ 이제 변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야채를 듬뿍듬뿍 먹어야 한다는 건 아셨죠 ? 여기서 잠깐!! 야채를 먹되 생야채보다 데쳐먹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릴께요.

변비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는 하루 권장량이 20-30g정도거든요.
그런데 이 양은 생야채로 먹기엔 꽤 많은 양이죠. 예를 들어 미나리 쑥갓을 한바구니나 먹어야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마치 토끼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거예요. 하지만 야채를 데치면 같은 양이지만 훨씬 먹기에도 편하고 적은 양처럼 느껴지는 거죠. 따라서 생야채보다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게 되는 거랍니다. 변비를 없애기 위해서 매 끼니때마다 온갖 야채들과
씨름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찌개나 무침 등의 조리법으로 섭취량을 늘이는 것이 현명한 변비 탈출법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