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론과 히야신스(히야킨토스)
BROC, Jean
The Death of Hyacinth 1801
Oil on canvas, 175 x 120 cm
Musée Rupert de Chièvres, Poitiers
아버지의 영향인지 아폴론도 신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숱한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또한 아버지의 유전인지 그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연인과 사랑을 나눴지만
이성애보다 동성애를 더 선호했던 모양이다.
위의 작품은 아폴론과 히야킨토스의 비극적 사랑을 다루고 있다.
아폴론이 던진 원반에 맞아 히야킨토스가 숨을 거두고 있다.
히야킨토스가 죽자, 아폴론은 늘 하던 버릇대로
그를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으로 환생시킨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태어난 꽃이 바로 히야신스인데,
그 꽃의 잎에는 히야킨토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폴론의 한탄(AI)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Giovanni Battista Tiepolo
The Death of Hyacinth 1752 - 1753
Oil on canvas 112 7/8 x 92 1/2 inches (287 x 235 cm)
Thyssen-Bornemisza Collection, Madrid, Spain
히야킨토스(Hyacinth)
히야킨토스는 그리스 남부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운동과 전쟁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신들은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중 아폴론과
서풍의 신 제퓌로스가 유난히 사랑했다.
그러나 권력이 가장 센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에게는 양보 할 수밖에 없었다.
아폴론과 히야킨토스가 늘 함께 다니던 어느 날
둘이는 들판에서 원반던지기를 했다.
들판의 서쪽과 동쪽에 서서 누가 멀리 던지나 내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먼저 히야킨토스가 던졌다.
원반은 높게 날아서 아폴론의 발 앞에 떨어졌다.
다음은 아폴론이 원반을 힘껏 던졌다.
원반은 높이 올라가서 구름 위까지 솟구쳤다.
구름 위에서 둘의 모습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제피로스는
아폴론의 원반에 대고 서풍을 강하게 불어 버렸다.
강한 바람에 내리 날린 원반은 히야킨토스를 후려쳤고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리던 히야킨토스는 결국 풀밭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아폴론은 히야킨토스를 부여안은 채 부르짖었다.
그 때 히야킨토스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풀이 갑자기 생기를 띠고
아폴론이 보는 앞에서 한 송이의 눈부신 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아폴론은 그 꽃을 보면서 외쳤다.
“아 (AI), 슬프다! 너의 넋이로구나.”
이 꽃이 히야신스다. 히야신스의 꽃말은 “기억과 슬픈 사랑”이다.
아폴론은 늘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연인이 죽으면 방정맞을 정도로 요란하게 슬퍼하며
그를 식물로 환생하게 한다.
아폴론의 애정행각이 없었다면 오늘날 식물도감은 매우 빈약할 뻔 했다. ^^
PARODI, Filippo - Hyacinth 1680s
Marble, under life-size
Galleria di Palazzo Reale, Gen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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