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사비나의 여인들-다비드작

강병현 2008. 9. 22. 12:42

 

 

자크 루이 다비드의 [시비니 여인들]THE SABINE WOMEN

Oil on canvas, 12'8" x 17'3/4", Musée du Louvre, Paris

 

로마제국의 건국시기에 로마인들은

이웃 종족인 사비니족을 약탈하여, 여인들을 납치하였다.


사비니족의 남성들은 그에 대한 복수로 로마를 쳐들어갔으나,

이미 로마에 정착하여 로마 남성의 아내,

아기의 어머니가 된 사비니의 여인들이 중간에 개입하여 싸움을 말린다.

 

 


위의 작품은, 사비니족과 로마인 모두를 미워할 수 없는

사비니의 여인들이 중간에 배치되고,

그 양측에 사비니족과 로마인 남성이 배치되어 팽팽한 긴장감을 표출한다.


특히, 양쪽의 남성과 그 사이에 있는 아기들이 역삼각형 구도를 이룸으로써,

불안정한 긴장감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에 반해, 한 중간에서 양팔을 벌리고 싸움을 막고 있는 젊은 여성은,

약하디 약해 보이는 아름다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모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역삼각형 구도의 불안정함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위의 작품을 보고, 싸움이 다시 벌어질지

또는 싸움이 그칠지에 대한 예상을 물어본다면..


싸움이 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창을 들고 서 있는 남성의 자세가 이미 싸움을 포기하고,

상대 남성을 증오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으로부터도 알 수 있다.

 




참고로, 다비드는 역사에 조예가 깊었다. 다비드가 그린 위의 작품은 로마 시대의 전투장구/장신구/의복/건축양식 등에 관한 역사 고증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