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스킬라 Scylla.. 질투의 희생양

강병현 2008. 9. 23. 00:32

 

스칼라 (Scylla)


‘스칼라와 카리브디스(Charybdis) 사이’란 말은

두 가지 곤경 속에 갇혔을 때 하는 이야기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으로

아름다운 인간 여자가 여신이나 님프의 노여움을 사 괴물이 된 경우이다.

 

Laurent de La Hyrer - 글라우코스와 스칼라


메시나 해협에 출몰하던 바다의 괴물,

원래는 아름다운 요정으로, 포르키스와 크라타이스의 딸이었다.

스칼라는 바다에서 다른 요정들과 나날을 보내며 구혼자들을 모두 뿌리치고 있었다.


바다의 신 글라우코스가 그녀를 사랑하여 키르케에게 미약을 달라고 했으나,

이보다 먼저 키르케 자신이 연적인 스칼라를 괴물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 후 스칼라는 3중의 이빨을 가진 입과 6개의 머리,

12개의 다리를 가진 괴물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John Melhuish Strudwick - 키르케와 스칼라


일설에 의하면 그녀의 허리에 개의 머리가 생겨,

이 개의 머리는 언제나 굶주림에 못 이겨 짖어대었다고 한다.

스칼라는 불사신으로서, 그녀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책은

그녀의 어머니이자 바다의 요정인 크라타이스의 도움을 청하는 방법뿐이었다.

스칼라는 카리브디스의 소용돌이에 면한 동굴에 살면서

선원들이 해협을 통과하면, 많은 입으로 그들을 붙잡으려 했다.


스칼라는 마지막엔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바다의 신 중의 하나인 글라우코스는

스칼라라는 아름다운 여자(님프라는 설도 있다.)를 사랑했다.

그는 스칼라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지

마법에 능통한 키르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그런데 키르케는 자신을 찾아온 글라우코스에게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글라우코스와 스칼라


키르케는 그 자리에서 글라우코스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당황한 글라우코스는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였고,

격노한 키르케는 스칼라가 자주 목욕하는 샘에다 마법의 약을 풀어

스칼라를 괴물로 변하게 만들었다.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의 끔직한 모습을 보며 비탄에 빠진 스칼라는

결국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지만,

사후에 신이 그 모습을 바위로 변하게 했다는 설과

무서운 모습처럼 마음도 추해져 바다를 지나는 인간들을 공격했다는

두 가지 설이 함께 전해진다.

 

 

스칼라는 “오디세우스와 아이네아스의 모험”에서도 괴물로 등장한다.

스칼라는 12개의 다리와 6개의 머리를 가졌으며

입에는 이빨이 3열로 늘어서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해역에 배가 접근하면

긴 목을 늘려서 한 사람씩 사람을 물어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