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아돌프 모사 Adolphe Mossa..여인의 상징성

강병현 2009. 3. 26. 22:59

Gustave-Adolphe Mossa (1883-1971)

French Symbolist

 

자화상

 

자화상만 보아도 향후 그의 그림의 패턴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귀스타브 아돌프 모사는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접어든 후 

20년간(1903 ~1917) 세련되고 정확한 세밀화로써

신화와 전설을 상징주의적 수법을 통해서 그렸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은 악마적이며 무관심하며

남성위에 군림하며 쾌락의 능동적인 주체자로 등장한다.

영원한 여성 탐미자와 거세된 남자의 끈덕진 질문을 동반한

삶과 사랑,성,죽음등의 테마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미술사적으로 큰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모사는 상징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가, 귀스타브 모로의 아르누보 경향에 몰입했다.

 

La sirène repue, 1905

 

대부분 신화그림에서 세이렌(샤이렌)은 아름다움 얼굴로 어부들을 유혹하는 장면이 많지만,

모사의 표현은 직접적이다. 수많은 배를 '아작'을 내고도, 그녀의 눈은 새로운 희생물을

발견한 듯 '마기'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잇다.

 

Pierrot s'en va , 1906

 

다정한 뒷모습의 두사람의 운명이 짐작된다..

 

1883년 1월 28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 카르타발 지방의

풍경화가인 알렉시스 모사의 외동 아들로 태어났다.

모사는 어려서부터 프랑스 도시 중 가장 축복받은 도시로 알려진 니스의 자연풍경과

스승이기도 한 아버지의 수채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모사는 1897년부터 1900년까지 니스 장식예술학교을 다니면서 미술적인 기반을 다졌다.

특히, 1901년부터 1903년까지 아버지와 함께 다닌 파리, 제노바, 이탈리아 여행은

모사에게 있어, 아르누보와 상징주의 말기 회화를 보고 느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903년 여름, 이탈리아 베니스로 돌아온 모사는 수채화의 채색기법과 건축술에 탐독했다.

그 이듬해 첫번째 상징주의 작품탄생을 시작으로,

그는 1911년까지 많은 그림을 그렸으며 니스, 디종,  파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Woman of Fashion and Jockey, 1906

 

모사의 그림속의 남녀의 형태는 기존 질서를 완전히 반하고 있다.

왜소한 체격의 남자앞에선 여성은 거대하고 남자를 휘어감을 듯 압도하고 있다.

 

1908년, 모사는 그로노블에 사는 한 중산 계급의 딸인 '샤롯트 안드레 노댕'과 결혼하는데,

로댕은 이미 1904년부터 모사에게 있어 그림의 뮤즈와 같은 존재였다.

세밀한 수채화 기법을 통해서 신화의 전설의 상징주의 회화를 장식했던

귀스타브 아돌프 모사는 1971년 세상을 떠났다.

 

들라크루와의 영향을 받았다는 모로의 작품 곳곳에 장식화가 드러난다.

이런 장식은 원시 화가들의 그림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항아리 유물,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화나 에너멜화에서 배운  것이다.

모사도 이따금 그림 배경이나 인물의 장신구에 모로의 장식 문양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Mary de Magdala, 1907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껴안고 성애를 나누는 막달리나를 상징하는 이 그림을 보고 충격적이었다.

지금도 이런 식의 그림은 신성모독이니 하며 예술작품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데

하물며 100년에는 말해 무엇하리..

 

Le foetus, 1905

 

이런 장식은 19세기 프랑스의 아르누보 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같은 모사의 장식화 작업은 일본 판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Les Parques, 1905

 

Elle(그녀), 1905

 

Circe, Half covered with Pig, 1905

 

Dalila s'amuse, 1905

 

역시 성욕에 눈이 어두워 진짜 눈을 잃게 된 삼손을

왜소한 남성으로 그려내고 반면에 데릴라는 화려한 복장에

풍만한 여성으로 묘사함으로써 '솔로몬', '다윗과 밧세바'에서처럼

성서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다.

 

Valse macabre, 1905

 

Le baiser d'Hélène, 1905

 

그리스 최고의 미인 헬레네의 사랑의 포로가 되는 '파리스.' 이 둘의 불륜으로 인해 트로이 전쟁은 시작되고...

 

 David and Bathsheba <다윗과 밧세바>

  

1903년부터 20년 동안, 모사는 신화와 전설을 상징주의 수법으로 그렸다. 

소재는 그리스-로마와 게르만, 유대 그리스도 세계였다.

그는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주제를 다루었다.

 

영원한 여성 탐미,

거세된 남자의 삶과 사랑,

성과 죽음 등.

이같은 주제는 프로이드가 아닌 모사가 먼저 만들어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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