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一 道體 9、군자의 도는 없어지지 않는다.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선생이 말씀하시기를,
剝之爲卦(박지위괘)
“박의 괘 됨에는
諸陽消剝已盡(제양소박이진)
모든 양효가 다 떨어져 이미 없어지고
獨有上九一爻尙存(독유상구일효상존)
오직 홀로 상효인 상구 한 효만이 아직 남아있어
如碩大之果不見食(여석대지과불견식)
마치 아주 큰 과일이 한 개만 먹히지 안니하고 남아 있어 앞으로
將有復生之理(장유부생지리)
다시 태어날 도리를 다하고 있는 것과 같다
上九亦(상구역)
상구의 효가 또 변하면
則純陰矣(칙순음의)
괘 전체가 음으로 된다
然陽無可盡之理(연양무가진지리)
그러나 양이 완전히 없어지는 이치는 없으으로
變於上(변어상)
위에서 변하면
則生於下(칙생어하)
아래서 생겨나
無間可容息也(무간가용식야)
잠시라도 멈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聖人發明此理(성인발명차리)
성인은 이러한 이치를 발명하여
以見陽與君子之道不可亡也(이견양여군자지도불가망야)
양과 군자의 도가 없어질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或曰(혹왈)
어떤 이는 말하기를
剝盡則爲純坤(박진칙위순곤)
‘양이 없어지면 손곤이 되니
豈復有陽乎(기부유양호)
어찌 다시 양이 생기겠는가. ’라고 한다.
曰以卦配月(왈이괘배월)
또 말하기를 ‘괘로써 달에 배정한다면
則坤當十月(칙곤당십월)
곤은 10월에 해당된다.’라고 한다.
以氣消息言(이기소식언)
기의 없어짐을 가지고 말한다면
則陽剝爲坤(칙양박위곤)
양이 다 없어져 곤이 된다
陽來爲復(양래위복)
그러나 양이 다시 생겨나 복괘가 되는 것이니
陽未嘗盡也(양미상진야)
양은 일찍이 다 없어진 것이 아니다
剝盡於上(박진어상)
위에서 없어지면
則復生於下矣(칙부생어하의)
아래서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故十月謂之陽月(고십월위지양월)
그러므로 10월을 말해서 양월이라고 하는 것은
恐疑其無陽也(공의기무양야)
양이 없다고 의심할까 두려워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陰亦然(음역연)
음도 또한 그런 것이지만
聖人不言耳(성인불언이)
성인은 말하지 않을 따름이다.”라고 하셨다
<이천역전(伊川易傳) 박괘(剝卦)상구효(上九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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