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2. 齊物論(제물론) 11. 가치판단은 인간이 정해 놓은 것이다.
可乎可(가호가)
다른 사람이 옳다고 하면 나도 옳고
不可乎不可(불가호불가)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하면 나도 옳지 않은 것이다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 物 謂之而然 (물위지이연)
길은 다님으로써 이루어지고,
만물은 그렇게 일컬어지므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惡乎然(오호연) 然於然(연어연)
왜 그렇게 되는가? 세상 사람들이 그렇다고 한 것을
자기도 그렇다고 할 뿐이다.
惡乎不然(오호불연)
왜 그렇지 않다고 하는가?
不然於不然(불연어불연)
세상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을 자기도 그렇지 않다고 할 뿐이다.
物固有所然(물고유소연)
만물은 본디 옳다고 인정해야 할 바가 있고,
物固有所可(물고유소가)
만물은 본디 옳다고 인정해야 할 바가 있다.
無物不然(무물불연)
어떤 사물이건 본래 그런 바가 없지 않으며
無物不可(무물불가)
어느 것이라도 옳지 않음이 없는 것은 없다.
故爲是擧莛與楹(고위시거정여영)
따라서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예를 들면 커다란 대들보와 자그마한 집기둥,
厲與西施(려여서시)
문둥이와 서시라는 미인,
恢恑憰怪(회궤휼괴)
엄청난 것과 이상한 것을 거론하더라도,
道通爲一(도통위일)
이것은 오로지 道와 통하여 하나가 될 뿐이다.
其分也成也(기분야성야)
나누어짐은 다른쪽에서 본다면 이루어짐이요
其成也毁也(기성야훼야)
이루어짐은 다른쪽에서 본다면 허물어짐이다.
凡物無成與毁(범물무성여훼) 復通爲一(복통위일)
만물은 본래 완성도 파괴도 없이 다 함께 하나가 된다.
唯達者 知通爲一(유달자 지통위일)
오직 도에 능통한 사람이라야 만물이 결국 하나가 되는 이치를 알아
爲是不用 而寓諸庸(위시불용 이우제용)
자기가 옳다고 고집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연의 작용에 맡겨 둔다.
庸也者 用也 用也者 通也(용야자 용야 용야자 통야)
이 자연의 작용은 곧 용(用)이며, 용은 통(通)과 뜻이 같다.
通也者 得也(통야자 득야) 適得而幾矣(적득이기의) 因是已(인시이)
통은 바로 득(득)과 뜻이 같으며, 이는 도의 극치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已而不知其然(이이부지기연)
이미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는 것을
謂之道(위지도)
道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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