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6. 마음을 비우고 순응해야 한다.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대답했다.
惡惡可(오오가)
" 안 되지, 당치도 않아.
大多政法而不諜(대다정법이불첩)
이유가 너무 많아 적당하지 않네.
雖固亦無罪(수고역무죄)
고루하다고 하여 벌 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雖然(수연)
그렇게 한다면
止是耳矣(지시이의)
단지 그 정도에 그칠 뿐이지.
夫胡可以及化(부호가이급화)
어찌 위왕을 감화시킬 수 있겠는가?
猶師心者也(유사심자야)
자네는 아직 자기 생각에만 얽매여 있네."
顔回曰(안회왈)
이에 안회가 말했다.
吾无以進矣(오무이진의)
" 저는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敢問其方(감문기방)
선생님의 방법을 받고 싶습니다."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齋吾將語若(재오장어약)
" 먼저 마음을 재계하게, 그러면 자네에게 한번 말해 주겠네.
有心而爲之(유심이위지)
사심을 품은 채로 재계를 하면
其易邪(기역사)
쉽게 이루어지겠는가?
易之者(역지자)
쉽다고 여기는 자는
暭天不宜(호천불의)
하늘을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네."
顔回曰(안회왈)
안회가 말했다.
回之家貧(회지가빈)
" 저의 집은 가난해서
唯不飮酒(유불음주)
술 먹을 생각조차 못하고
不茹葷者數月矣(불여훈자수월의)
자극성 있는 야채를 못 먹은 지가 여러 달입니다.
如此(여차)
이렇게 하면
則可以爲齋乎(즉가이위재호)
재계라 할 수 있겠습니까?"
曰時祭祀之齋(왈시제사지재)
" 이는 제사지내기 위한 재계이지
非心齋也(비심재야)
마음의 재계는 아니네."
回曰(회왈)
이에 안회가 물었다.
敢問心齋(감문심재)
" 감히 마음의 재계를 묻습니다."
仲尼曰(중니왈)
중니가 대답했다.
若一志(약일지)
" 마음을 하나로 모아
无聽之以耳而聽之以心(무청지이이이청지이심)
귀로 소리를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게.
无聽之以心而聽之以氣(무청지이심이청지이기)
또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운으로 듣게.
耳止於聽(이지어청)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心止於符(심지어부)
마음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에 맞추어 깨달을 뿐이지만
氣也者(기야자)
기운은
虛而待物者也(허이대물자야)
허령해서 무엇이나 그대로 받아들이지.
唯道集虛(유도집허)
진리는 오직 허령한 곳에 모이는 법이야.
虛者心齋也(허자심재야)
허령함이 바로 마음의 재계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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