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8. 지나침은 거짓과 같다..
葉公子高將使於齊(섭공자고장사어제)
섭공자고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자
問於仲尼曰(문어중니왈)
중니에게 물었다.
王使諸梁也甚重(왕사제량야심중)
" 왕이 저를 사신으로 보내는 것은 일이 중대합니다.
齊之待使者(제지대사자)
사신에 대한 제나라의 태도는
蓋將甚敬而不急(개장심경이불급)
매우 정중한 데가 있지만 일의 교섭에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匹夫猶未可動(필부유미가동)
필부의 마음도 움직이기 어려운데
而況諸侯乎(이황제후호)
제후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지 않겠습니까!
吾甚慄之(오심률지)
저는 일을 그르칠까 매우 걱정합니다.
子常語諸梁也曰(자상어제량야왈)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저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
凡事若小若大(범사약소약대)
‘무릇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寡不道以懽成(과부도이환성)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성취했다면 만족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事若不成(사약불성)
만일 일이 성취되지 못하면
則必有人道之患(즉필유인도지환)
반드시 인간 도리의 벌을 왕으로부터 받을 것입니다.
事若成(사약성)
일을 성취한다 해도
則必有陰陽之患(즉필유음양지환)
필시 음양의 부조화로 인한 병에 걸릴 것이다.
若成若不成(약성약불성)
일을 이루거나 못 이루거나 간에
而後無患者(이후무환자)
사후에 근심 걱정이 없는 것은
唯有德者能之(유유덕자능지)
오직 유덕한 인물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吾食也執粗而不臧(오식야집조이불장)
그런데 제가 먹는 것은 보잘것없고 좋은 음식이 못 됩니다.
爨無欲淸之人(찬무욕청지인)
음식 지을 때 요리사가 시원함을 바라지고 않습니다.
今吾朝受命而夕飮氷(금오조수명이석음빙)
오늘 아침에 저는 왕으로부터 사신 임무를 부여받고
저녁에 얼음을 먹은 형편인데도
我其內熱與(아기내열여)
오히려 저는 속에서는 열이 식을 줄 모릅니다.
吾未至乎事之情(오미지호사지정)
아직 일에 착수하기도 전에
而旣有陰陽之患矣(이기유음양지환의)
이미 음양의 부조화로 인한 병에 걸렸습니다.
事若不成(사약불성)
또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경우
必有人道之患(필유인도지환)
반드시 왕은 인도의 환난을 내릴 것입니다.
是兩也(시량야)
이 두 가지 재앙은
爲人臣者不足以任之(위인신자부족이임지)
신하된 제가 임무를 감당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子其有以語我來(자기유이어아래)
부디 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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