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12.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의 무모함).

강병현 2014. 10. 19. 20:47

莊子 內篇 4. 인간세(人間世) 12.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의 무모함).

 

汝不知夫螳螂乎(여부지부당랑호)

당신을 사마귀를 모르십니까?

怒其臂以當車轍(노기비이당차철)

사마귀는 자기 팔을 휘두르며 수레바퀴에 맞서려 합니다.

不知其不勝任也(부지기불승임야)

자기가 감당 못할 것을 모르기 때문으로

是其才之美者也(시기재지미자야)

이는 자기 재주를 과신한 탓입니다.

戒之(계지)

이런 짓을 경계하고.

愼之(신지)

삼가야 합니다

績伐而美者以犯之(적벌이미자이범지)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상대를 거역하면

幾矣(기의)

위태롭습니다.

汝不知夫養虎者乎(여부지부양호자호)

당신은 호랑이 사육사를 보신 일이 있을 테지요?

不敢以生物與之(불감이생물여지)

그가 짐승을 산 채로 호랑이에게 주지 않는 것은

爲其殺之之怒也(위기살지지노야)

산 짐승을 죽이고자 하는 호랑이의 사나운 기운 때문입니다.

不敢以全物與之(불감이전물여지)

또한 먹이를 통째로 주지 않는 것은

爲其決之之怒也(위기결지지노야)

먹이를 찢어 발기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時其飢飽(시기기포)

호랑이가 배고플 시기와 배부를 시기를 맞춰

達其怒心(달기노심)

그의 사나운 기운을 달래야 합니다.

虎之與人異類(호지여인이류)

호랑이와 사람은 다른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而媚養己者順也(이미양기자순야)

호랑이가 양육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은

그의 본성대로 사육하기 때문입니다.

故其殺之者逆也(고기살지자역야)

따라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것은

그의 본성대로 양육하지 않은 탓입니다.

夫愛馬者(부애마자)

그런데 말을 사랑하는 사람은

以筐盛矢(이광성시)

값비싼 광주리에 말똥을 담고

以蜃盛溺(이신성익)

대합조개로 장식된 그릇에 오줌을 받습니다.

適有蚊虻僕緣(적유문맹복연)

하지만 어쩌다 말의 등에 모기나 등에가 달라붙어

而拊之不時(이부지불시)

갑자기 채찍을 내리치면,

則缺銜毁首碎胸(즉결함훼수쇄흉)

놀란 말은 재갈을 물어 끊고 머리를 여기저기 부딪치고 가슴을 치고받습니다.

意有所至而愛有所亡(의유소지이애유소망)

따라서 마음속으로는 말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말은 읽게 되므로

可不愼邪(가불신사)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