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10. 도는 인간적인 욕망의 초월에서 얻어 진다.

강병현 2015. 1. 3. 19:44

莊子 內篇 6. 대종사(大宗師) 10. 도는 인간적인 욕망의 초월에서 얻어 진다.

 

 

南伯子葵問乎如偊曰(남백자규문호여우왈)

남백자규가 여우에게 물었다

子之年長矣(자지년장의)

당신은 나이가 많은데

而色若孺子(이색약유자)

얼굴빛은 마치 어린애 같은 것은

何也(하야)

어째서입니까

曰吾聞道矣(왈오문도의)

여우가 대답하기를 나는 도를 들었기 때문이오

南伯子葵曰(남백자규왈)

남백자규가 물었다

道可得學邪(도가득학사)

도란 배울 수가 있는 것입니까

曰惡(왈악)

여우가 대답하기를 아, 아

惡可(악가)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子非其人也(자비기인야)

당신은 그런 사람이 못 됩니다

夫卜梁倚有聖人之才(부복량의유성인지재)

저 복량의는 성인의 재능은 있으면서도

而无聖人之道(이무성인지도)

성인의 도가 없습니다

我有聖人之道(아유성인지도)

그런데 나는 성인의 도는 있으면서

而无聖人之才(이무성인지재)

성인의 재능이 없습니다

吾欲以敎之(오욕이교지)

그를 가르치고는 싶지만

庶幾其果爲聖人乎(서기기과위성인호)

과연 성인이 될 수 있을까

不然(불연)

그렇게는 못 되더라도

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이성인지도고성인지재)

성인의 도를 성인의 재능이 있는 자에게 가르치기는

亦易矣(역이의)

그래도 쉬운 거요

吾猶告而守之(오유고이수지)

나는 신중히 대하다가 그에게 가르쳐 주었소

三日而候能外天下(삼일이후능외천하)

사흘이 지나자 그는 천하를 잊게 되었소

已外天下矣(이외천하의)

천하를 잊게 되었으므로

吾又守之(오우수지)

나는 다시 신중히 하였는데

七日而後能外物(칠일이후능외물)

7일이 지나니까 그는 사물을 잊게 되었소

已外物矣(이외물의)

사물을 잊게 되었으므로

吾又守之(오우수지)

나는 또 신중히 하였는데

九日而後能外生(구일이후능외생)

9일이 지나니까 그는 삶을 잊게 되었소

已外生矣(이외생의)

삶을 잊게 되자

而後能朝徹(이후능조철)

비로소 깨달음을 얻게 되었소

朝徹(조철)

깨달음을 얻게 되자

而後能見獨(이후능견독)

도의 절대적인 경지를 보게 되고

見獨(견독)

절대적인 경지를 보게 되자

而後能无古今(이후능무고금)

고금을 초월하게 되며

无古今(무고금)

고금을 초월하게 되자

而後能入於不死不生(이후능입어불사불생)

죽음도 삶도 없는 경지에 들어가게 되었소

殺生者不死(살생자불사)

삶을 죽이는 자에게 죽음은 없고

生生者不生(생생자불생)

삶을 살려는 자에게 삶은 없소

其爲物(기위물)

그 도의 사물 됨은

無不將也(무불장야)

모든 것을 보내지 않음이 없고

無不迎也(무불영야)

모든 것을 맞아들이지 않음이 없고

無不毁也(무불훼야)

모든 것을 파괴하지 않음이 없고

無不成也(무불성야)

모든 것을 이룩하지 않음이 없다

其名爲攖寧(기명위영녕)

그런 것을 변화 속의 안정이라 하오

攖寧也者(영녕야자)

변화 속의 안정이란

攖而後成者也(영이후성자야)

변화가 있은 후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오

南伯子葵曰(남백자규왈)

남백자규가 물었다

子獨惡乎聞之(자독악호문지)

당신은 대체 어디서 그러한 것을 들었소

曰聞諸副墨之子(왈문제부묵지자)

여우는 대답하기를 그것을 부묵의 아들에게서 들었는데

副墨之子聞諸洛誦之孫(부묵지자문제락송지손)

부묵의 아들은 그것을 낙송의 손자에게서 들었고

洛誦之孫聞之瞻明(락송지손문지첨명)

낙송의 손자는 그것을 첨명에게서 들었으며

瞻明聞之聶許(첨명문지섭허)

첨명은 그것을 섭허에게서 들었고

聶許聞之需役(섭허문지수역)

섭허는 그것을 수역에게서 들었으며

需役聞之於謳(수역문지오구)

수역은 그것을 오구에게서 드었고

於謳聞之玄冥(어구문지현명)

오구는 그것을 현명에게서 들었으며

玄冥聞之參寥(현명문지참료)

현명은 그것을 삼료에게서 들었고

參寥聞之疑始(참료문지의시)

삼료는 그것을 의시에게서 들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