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2. 큰 천하로도 상을 주고 벌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강병현 2016. 4. 3. 12:25

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2. 큰 천하로도 상을 주고 벌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人大喜邪(인대희사)

사람이 너무 기뻐하면

 

毗於陽(비어양)

양에 치우친 것이요

 

大怒邪(대노사)

너무 성내면

 

毗於陰(비어음)

음에 치우친 것이다

 

陰陽竝毗(음양병비)

양과 음이 아울러 치우치면

 

四時不至(사시부지)

사시가 고르지 못하고

 

寒暑之和不成(한서지화불성)

추위나 더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其反傷人之形乎(기반상인지형호)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도리어 사람의 몸을 해치는 것이니

 

使人喜怒失位(사인희노실위)

사람으로 하여금 기뻐하고 성냄이 자리를 잃게 하고

 

居處無常(거처무상)

거하고 처하기에 떳떳함이 없게 하며

 

思慮不自得(사려부자득)

생각하고 헤아림에 결정을 짓지 못하게 하고

 

中道不成章(중도불성장)

하는 일을 중간에서 그쳐 끝을 내지 못하게 한다.

 

於是乎天下始喬詰卓鷙(어시호천하시교힐탁지)

여기에서 천하는 비로소 교만하고 꾸짖고 자랑하고 사납게 되는 것이니

 

而後有盜跖(이후유도척)

그래서 도척과

 

曾史之行(증사지행)

증사의 행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故擧天下以賞其善者不足(고거천하이상기선자부족)

그러므로 온 천하를 가지고 그 착한 이에게 상을 주려해도 만족하지 못했고

 

擧天下以罰其惡者不給(거천하이벌기악자불급)

온 천하를 가지고 그 악한 이에게 벌을 주려 해도 끝이 없었던 것이다

 

故天下之大(고천하지대)

그러므로 천하의 큰 것을 가지고도

 

不足以賞罰(부족이상벌)

상주고 벌주기에 부족하거늘

 

自三代以下者(자삼대이하자)

삼대로부터 내려오면서

 

匈匈焉終以賞罰爲事(흉흉언종이상벌위사)

서둘러 떠들면서 상주고 벌주기를 일삼았으니

 

彼何暇安其性命之情哉(피하가안기성명지정재)

저 백성들이 어느 겨를에 그 성명의 진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