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11. 在宥(재유) 13. 위대한 사람이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大人之敎(대인지교)
저 지귀의 대인의 가르침은
若形之於影(약형지어영)
형체에 그림자와 같고
聲之於響(성지어향)
소리에 울림과 같아서
有問而應之(유문이응지)
물음이 있는대로 곧 응하되
盡其所懷(진기소회)
그 생각한 바를 다해
爲天下配(위천하배)
천하를 위하여 나누어 주는 것이다
處乎無響(처호무향)
그래서 소리없는데 처하고
行乎無方(행호무방)
방위 없는 데 행해서
挈汝適復之撓撓(설여적부지요요)
천하를 제각기 알맞은 곳으로 이끌어
以遊無端(이유무단)
저 무극에 노닐며
出入無旁(출입무방)
드나들기에 의지함이 없고
與日無始(여일무시)
해와 더불어 항상 새로운 것이다
頌論形軀(송론형구)
그의 형체를 한 말로 따진다면
合乎大同(합호대동)
그는 곧 대동이다
大同而無己(대동이무기)
대동이기에 자기가 없는 것이요
無己(무기) 惡乎得有有(악호득유유)
자기가 없는데 또 무슨 유가 있겠는가
覩有者(도유자) 昔之君子(석지군자)
유를 본 사람은 옛날의 군자요
覩无者(도무자) 天地之友(천지지우)
무를 본 사람은 천지의 벗이다
賤而不可不任者(천이불가불임자) 物也(물야)
천하기는 하지만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물건이다
卑而不可不因者(비이불가불인자) 民也(민야)
비천하기는 하지만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백성들이다
匿而不可不爲者(닉이불가불위자) 事也(사야)
귀찮기는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일이다
麤而不可不陳者(추이불가불진자) 法也(법야)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공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법이다
遠而不可不居者(원이불가불거자) 義也(의야)
본성과 먼 것이지만 실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의이다
親而不可不廣者(친이불가불광자) 仁也(인야)
인정에 가까운 것이지만 널리 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이다
節而不可不積者(절이불가불적자) 禮也(예야)
절도가 있기는 하지만 쌓여서 복잡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예이다
中而不可不高者(중이불가불고자) 德也(덕야)
잘들어 맞기는 하지만 높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덕이다
一而不可不易者(일이불가불역자) 道也(도야)
통일되어 있기는 하지만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도이다
神而不可不爲者(신이불가불위자) 天也(천야)
신묘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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