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73. 높이 올릴 때에는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張思叔請問(장사숙청문)
장사숙(張思叔)이 질문을 청하였는데,
其論或太高(기론혹태고)
그 의론이 혹은 너무 높은 것이다.
伊川不答(이천부답) 良久曰(양구왈)
이천 선생이 대답하지 않고, 오랫동안 있다가 말하기를,
累高必自下(누고필자하)
“높이 쌓아 올릴 때에는 반드시 아래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였다.
<정씨외서(程氏外書)> 제11(第十一)
모름지기 배우는 데는 순서가 있음을 밝힌 것인데, 비근한 것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차츰 순서적으로 고원한 것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강영(江永)은 말하기를, ‘장사숙은 윤언명(尹彦明)과 함께 이천 선생의 문인인데, 장사숙은 아는 것이 노둔하였으나 끝내 비키는 바가 있었고, 장사숙은 준걸하였으나 그냥 지나치는 일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장사숙은 항상 높은 질문만 하였으니, 높은 곳으로 올라 가려면 반드시 아래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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