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5. 刻意(각의) 4. 정신이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

강병현 2016. 4. 17. 09:07

莊子 外篇 15. 刻意(각의) 4. 정신이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

 

 

夫有干越之劍者(부유간월지검자)

저 간월에서 나는 칼을 가진 사람이

 

柙而藏之(합이장지)

그것을 깊이 감추어

 

不敢輕用也(불감경용야)

감히 쓰지 않는 것은

 

寶之至也(보지지야)

지극히 보배로워하는 까닭이다

 

精神四達竝流(정신사달병류)

그런데 우리의 정신은 사방으로 통하고 두루 흘러서

 

無所不極(무소불극)

다함이 없는 것으로서

 

上際於天(상제어천)

위로는 하늘에 닿고

 

下蟠於地(하반어지)

아래로는 땅에 서리어

 

化育萬物(화육만물)

만물을 만들어 기르지마는

 

不可爲象(불가위상)

무엇이라고 모양할 수 없는 것이다

 

其名爲同帝(기명위동제)

그래서 그것을 동제라 일컫는 것이다

 

純素之道(순소지도)

본래 그대로의 도는

 

唯神是守(유신시수)

오직 정신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니

 

守而勿失(수이물실)

정신을 지켜 잃지 않으면

 

與神爲一(여신위일)

몸은 정신과 더불어 하나가 될 것이요

 

一之精通(일지정통)

하나의 정기가 걸림이 없이 통하면

 

合於天倫(합어천륜)

이에 천리에 합하는 것이다

 

野語有之曰(야어유지왈)

그러므로 상말에 이르기를

 

衆人重利(중인중리)

속인들은 이익을 중히 여기고

 

廉士重名(렴사중명)

청렴한 선비는 이름을 중히 여기며

 

賢人尙志(현인상지)

어진 선비는 지조를 숭상하고

 

聖人貴精(성인귀정)

성인은 정신을 귀히 여긴다.”한 것이다

 

故素也者(고소야자)

그러므로 소박함이란 것은

 

謂其無所與雜也(위기무소여잡야)

세상과 어울려도 거기에 섞이지 않는 것을 이름이요

 

純也者(순야자)

순박함이란 것은

 

謂其不虧其神也(위기불휴기신야)

세상과 어울려도 그 정신이 이지러지지 않는 것을 이름이니

 

能體純素(능체순소)

순수하고 소박한 도를 몸소 가진 사람을

 

謂之眞人(위지진인)

진인이라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