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5. 刻意(각의) 1. 편안하고 간단하고 담담히 살면 근심 걱정이 없다.

강병현 2016. 4. 16. 21:48

莊子 外篇 15. 刻意(각의) 1. 편안하고 간단하고 담담히 살면 근심 걱정이 없다.

 

 

刻意常行(각의상행)

마음을 날카롭게 새기고 행동을 고상히 하며,

 

離世異俗(리세이속)

세상과 동떨어져 사람들과 다르게 살며

 

高論怨誹(고론원비)

고답적인 이론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은

 

爲亢而已矣(위항이이의)

높은 자세로 처신하려는 것이다.

 

此山谷之士(차산곡지사)

이것은 산골짜기에 숨어사는 선비나

 

非世之人(비세지인)

세상을 비난하는 사람이 하는 짓이다.

 

枯槁赴淵者之所好也(고고부연자지소호야)

그리고 깡마른 몸으로 연못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語仁義忠信(어인의충신)

어짊과 의로움과 충성과 믿음을 얘기하며,

 

恭儉推讓爲修而已矣(공검추양위수이이의)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을 앞세우며 겸양하는 것은 자기 몸을 닦으려는 것이다.

 

此平世之士(차평세지사)

이것은 세상을 다스리려는 선비와,

 

敎誨之人(교회지인)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이다.

 

遊居學者之所好也(유거학자지소호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자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語大功(어대공)

위대한 공로를 얘기하고

 

立大名(립대명)

위대한 명성을 세우며,

 

禮君臣(례군신)

임금과 신하의 예를 지키고,

 

正上下(정상하)

위아래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爲治而已矣(위치이이의)

세상을 다스리려는 것이다.

 

此朝廷之士(차조정지사)

이것은 조정에 나가 벼슬을 하는 선비와

 

尊主强國之人(존주강국지인)

임금을 높이고 나라를 강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致功幷兼者之所好也(치공병겸자지소호야)

그리고 공로를 세우고 다른 나라를 병합시키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就藪澤(취수택)

풀과 나무가 우거진 택지로 나가

 

處閒曠(처한광)

넓은 곳에 살면서

 

釣魚閒處(조어한처)

물고기를 낚으며 한가로이 지내는 것은

 

無爲而已矣(무위이이의)

무위로 지내려는 것이다.

 

此江海之士(차강해지사)

이것은 강이나 바다에 노니는 선비와

 

避世之人(피세지인)

세상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閒暇者之所好也(한가자지소호야)

그리고 한가로이 살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吹呴呼吸(취구호흡)

깊은 호흡을 하면서

 

吐故納新(토고납신)

낡은 기운은 토해 내고 신선한 기운을 빨아들이며,

 

熊經鳥申(웅경조신)

곰이 나무에 매달리고 새가 날면서 발을 뻗치는 것 같은 체조를 하는 것은

 

爲壽而已矣(위수이이의)

오래 살려는 것이다.

 

此導引之士(차도인지사)

이것은 기운을 끌어들이는 선비와

 

養形之人(양형지인)

몸을 보양하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彭祖壽考者之所好也(팽조수고자지소호야)

그리고 팽조 같이 오래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若夫不刻意而高(약부불각의이고)

뜻을 높이지 않고도 고상해지고,

 

無仁義而修(무인의이수)

어짊과 의로움이 없이도 몸이 닦여지고,

 

無功名而治(무공명이치)

공로와 명성이 없이도 다스려지고,

 

無江海而閒(무강해이한)

강과 바다에 노닐지 않고도 한가로워지고,

 

不導引而壽(불도인이수)

기운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오래 사는 사람은,

 

無不忘也(무불망야)

잊지 않는 것도 없고

 

無不有也(무불유야)

갖추고 있지 않은 것도 없는 사람이다.

 

澹然無極而衆美從之(담연무극이중미종지)

담담히 마음은 끝 이 없지만 모든 미덕은 그에게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此天地之道(차천지지도)

이것이 하늘과 땅의 도이며

 

聖人之德也(성인지덕야)

성인의 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