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外篇 17. 秋水 (추수) 1. 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하는 것은 잘못이다.

강병현 2016. 4. 18. 13:26

莊子 外篇 17. 秋水 (추수) 1. 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하는 것은 잘못이다.

 

 

秋水時至(추수시지)

가을이 되면

 

百川灌河(백천관하)

모든 냇물이 황하로 흘러든다.

 

涇流之大(경류지대)

그 본 줄기는 커서

 

兩涘渚崖之間不辯牛馬(량사저애지간불변우마)

양편 물가의 거리가 상대편에 있는 소나 말을 분별할 수 없을 정도다.

 

於是焉河伯欣然自喜(어시언하백흔연자희)

그래서 황하의 신은 기뻐하며

 

以天下之美爲盡在己(이천하지미위진재기)

천하의 모든 아름다움이 자신에게 갖추어졌다고 생각하고,

 

順流而東行(순류이동행)

흐름을 따라 동쪽으로 가

 

至於北海(지어북해)

북해에 도착했다.

 

東面而視(동면이시)

그 곳에 이르러 동쪽을 바라보았으나

 

不見水端(불견수단)

물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於是焉河伯始旋其面目(어시언하백시선기면목)

황하의 신은 비로소 그의 얼굴을 돌려

 

望洋向若而歎曰(망양향약이탄왈)

북해의 신을 우러러 보고 탄식하며 말했다.

 

野語有之曰(야어유지왈)

속담에 이르기를

 

聞道百以爲莫己若者(문도백이위막기약자)

백가지 도리를 알고는 자기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고 하였는데,

 

我之謂也(아지위야)

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且夫我嘗聞少仲尼之聞(차부아상문소중니지문)

저는 일찍이 공자의 넓은 지식을 낮게 평가하고

 

而輕伯夷之義者(이경백이지의자)

백이 같은 절의를 가볍게 여기는 이론을 듣고도

 

始吾弗信(시오불신)

지금까지는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今我睹者之難窮也(금아도자지난궁야)

지금에 와서 선생님의 끝을 알 수 없는 모습을 보고서야

그런 것 같이 느껴집니다.

 

吾非至於子之門(오비지어자지문)

제가 선생님의 문하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則殆矣(칙태의)

위태로웠을 것입니다.

 

吾長見笑於大方之家(오장견소어대방지가)

저는 오랫동안 위대한 도를 터득한 사람에게 비웃음을 받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