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22. 知北遊(지북유) 7. 도란 인식하여 지닐 수 없는 것이다.
舜問乎丞曰(순문호승왈)
순임금이 승에게 물었다.
道可得而有乎(도가득이유호)
“도란 터득하여 지닐 수 있는 것입니까?”
曰汝身非汝有也(왈여신비여유야)
승이 말하기를, “임금님의 몸도 임금님의 것이 아닌데
汝何得有夫道(여하득유부도)
어떻게 거기에 도를 지닐 수 있겠습니까?”
舜曰(순왈)
순임금이 말했다.
吾身非吾有也(오신비오유야)
“내 몸이 내 소유가 아니라면
孰有之哉(숙유지재)
누가 지니고 있는 것입니까?”
曰是天地之委形也(왈시천지지위형야)
승이 말하기를, “그것은 하늘과 땅에 부속되어 있는 형체입니다.
生非汝有(생비여유)
삶도 임금님께서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是天地之委和也(시천지지위화야)
하늘과 땅에 부속되어 있는 조화입니다.
姓名非汝有(성명비여유)
생명도 임금님께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是天地之委順也(시천지지위순야)
하늘과 땅에 부속되어 있는 순리인 것입니다.
孫子非汝有(손자비여유)
자손들도 임금님께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是天地之委蛻也(시천지지위태야)
하늘과 땅에 부속된 변화입니다.
故行不知所往(고행부지소왕)
그러므로 걸어가면서도 가는 바를 저는 알지 못하고,
處不知所持(처불지소지)
살고 있으면서도 있는 바를 저는 모르는 것이고
食不知所味(식부지소미)
먹고 있으면서도 맛보는 바를 저는 모르는 것이니
天地之强陽氣也(천지지강양기야)
하늘과 땅이 운동하는 강한 양기와 음기에 의해 되는 것인데
又胡可得而有邪(우호가득이유사)
어찌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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