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雜篇 26. 외물(外物 ) 11. 외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강병현 2016. 7. 26. 20:23

莊子 雜篇 26. 외물(外物 ) 11. 외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靜然可以補病(정연가이보병)

고요하면 병을 고칠 수 있고,

 

訾搣可以休老(자멸가이휴로)

눈썹과 머리를 깨끗이 손질을 하면 늙음을 방지할 수가 있고,

 

寧可以止遽(녕가이지거)

편안함은 조급한 마음을 없앨 수 있다.

 

雖然(수연)

비록 그러하나

 

若是(약시) 勞者之務也(로자지무야)

이런 방법은 심신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지,

 

佚者之所未嘗(일자지소미상)

편안히 자득하는 사람들과는 관계가 없어서

 

過而問焉(과이문언)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다.

 

聖人之所以駴天下(성인지소이해천하) 神人未嘗過而問焉(신인미상과이문언)

성인이 천하를 바로 고치는 방법에 대해 신인은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도 않다.

 

賢人所以(현인소이해세) 聖人未嘗過而問焉(성인미상과이문언)

현인이 세상을 바로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 성인은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도 않다.

 

君子所以駴國(군자소이해국) 賢人未嘗過而問焉(현인미상과이문언)

군자가 나라를 바로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 현인은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도 않다.

 

小人所以合時(소인소이합시) 君子未嘗過而問焉(군자미상과이문언)

소인들에 시세에 영합하는 방법에 대해서 군자는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도 않다.

 

演門有親死者(연문유친사자)

연문에 부모를 여읜 사람이 있었는데,

 

以善毁爵爲官師(이선훼작위관사)

곡하고 슬퍼함으로 상을 치렀다 하여 그에게 관사라는 벼슬이 내려졌다.

 

其黨人毁而死者半(기당인훼이사자반)

그러자 그 마을 사람들 중에 친상을 치르다 몸을 상하게 하여 죽는 자가 반이 넘었다.

 

堯與許由天下(요여허유천하) 許由逃之(허유도지)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자 허유가 도망을 쳤다.

 

湯與務光(탕여무광) 務光怒之(무광노지)

탕임금이 무광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자 무광은 화를 냈다.

 

紀他聞之(기타문지)

기타는 그 얘기를 듣고

 

帥弟子而踆於窾水(수제자이준어관수)

자기에게 주어질 차례라 단정을 하고, 제자들을 거느리고 관수가로 가서 숨어살았다.

 

諸侯弔之三年(제후조지삼년)

제후들은 기타가 물에 투신할까 걱정되어 삼 년 동안이나 그를 위문했다.

 

申徒狄因以踣河(신도적인이북하)

신도적은 그것을 보고 자기도 높은 명망을 얻으려고 황하에 몸을 던져 죽었다.

 

筌者所以在魚(전자소이재어) 得魚而忘筌(득어이망전)

통발은 고기를 잡는 도구지만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게 된다.

 

蹄者所以在兎(제자소이재토) 得兎而忘蹄(득토이망제)

올가미는 토끼를 잡는 도구지만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를 잊게 된다.

 

言者所以在意(언자소이재의) 得意而忘言(득의이망언)

말은 뜻을 표현하는 도구이지만, 뜻을 표현하고 나면 잊게 된다.

 

吾安得夫忘言之人而與之言哉(오안득부망언지인이여지언재)

우리는 어찌하면 말을 잊은 사람들과 더불어 얘기를 할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