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雜篇 31. 어부(漁父) 2. 공자, 어부에게 가르침을 청하다.
子貢還(자공환) 報孔子(보공자)
자공이 돌아와 공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니,
孔子推琴而起曰(공자추금이기왈)
공자는 거문고를 밀쳐놓고 일어나 말했다.
其聖人與(기성인여)
“그는 성인일 것이다.”
乃下求之(내하구지) 至於澤畔(지어택반)
이내 단에서 내리고는 그를 뒤쫓아 못 가에 이르니
方將杖拏而引其船(방장장나이인기선)
어부는 막 삿대를 집고 배를 띄우려는 참이었다.
顧見孔子(고견공자) 還鄕而立(환향이립)
공자를 돌아보고는 몸을 돌려 그를 향해 마주섰다.
孔子反走(공자반주) 再拜而進(재배이진)
공자는 뒷걸음쳐 두 번 절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客曰(객왈)
어부가 물었다.
子將何求(자장하구)
“내게 무슨 볼 일이 있으십니까?”
孔子曰(공자왈)
공자가 대답했다.
曩者先生有緖言而去(낭자선생유서언이거)
“조금 전에 선생님께서 채 말씀을 다 안 해 주시고 떠나셨습니다.
丘不肖(구불초) 未知所謂(미지소위)
저는 어리석어 말씀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竊待於下風(절대어하풍)
가만히 선생을 모시고 아랫자리에 앉아,
幸聞咳唾之音以卒相丘也(행문해타지음이졸상구야)
선생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제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客曰(객왈)
어부가 말했다.
嘻甚矣子之好學也(희심의자지호학야)
“허허 배우는 것을 무척 좋아하시는군요.”
孔子再拜而起曰(공자재배이기왈)
공자가 두 번 절하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丘少而修學(구소이수학)
“저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배우기를 좋아하여
以至於今(이지어금) 六十九歲矣(육십구세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예순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無所得聞至敎(무소득문지교)
그러나 지극한 가르침은 듣지 못했습니다.
敢不虛心(감불허심)
감히 마음을 비우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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