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子 楊朱編 [ 9 ] 자산의 술꾼인 형과 호색한인 동생.
子産相鄭(자산상정) 專國之政三年(전국지정삼년)
자산이 정나라의 재상이 되어, 국정을 전단하기 3년 동안에,
善者服其化(선자복기화) 惡者畏其禁(악자외기금)
선한 자는 그 교화에 따르고, 악한 자는 그 금령을 두려워하면서,
鄭國以治(정국이치) 諸侯憚之(제후탄지)
정나라는 다스려지고, 제후들은 그것을 꺼렸다.
而有兄曰公孫朝(이유형왈공손조)
자산에게 형이 있는데 공손조(公孫朝)라 하고,
有弟曰公孫穆(유제왈공손목)
아우가 있는데 공손목(公孫穆)이라 하였다.
朝好酒(조호주) 穆好色(목호색)
공손조는 술을 즐기고, 공손목은 여색을 좋아 하였다.
朝之室也(조지실야) 聚酒千鍾(취주천종)
공손조의 집에는, 술단지가 천 개가 넘고,
積麴成封(적국성봉) 望門百步(망문백보)
누룩을 동산만큼이나 많이 쌓아 두어, 백보 밖에서 바라보아도,
糟漿之氣逆於人鼻(조장지기역어인비)
술과 술찌꺼기의 냄새가 사람의 코를 거슬렀다.
方其荒於酒也(방기황어주야)
그 술을 거칠게 마심에 당하여는,
不知世道之安危(부지세도지안위) 人理之悔吝(인리지회린)
세도의 안위나, 인륜에 대한 걱정이나,
室內之有亡(실내지유망) 九族之親疏(구족지친소)
가족이 있거나 없거나, 한 집안의 친소나,
存亡之哀樂也(존망지애낙야)
존망의 애락 따위를 모르고,
雖水火兵刃交於前(수수화병인교어전)
비록 수화가 닥쳐오거나 전쟁이 눈앞에서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弗知也(불지야)
알지 못한다.
穆之後庭(목지후정) 比房數十(비방수십)
한편 공손목의 뒤채에는, 수십 개의 방이 즐비한데,
皆擇稚齒婑媠者以盈之(개택치치유타자이영지)
방마다 젊디젊은 아름다운 여자들을 선택해 다가 채워 두었다.
方其耽於色也(방기탐어색야) 屛親昵(병친닐)
그가 여색에 빠짐에 있어서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물리쳐서,
絶交遊(절교유) 逃於後庭(도어후정)
교유를 끊고, 뒤채에 틀어 박혀,
以晝足夜(이주족야) 三月一出(삼월일출)
낮을 밤으로 삼다가, 석 달에 한 번씩 나오는데도,
意猶未愜(의유미협)
오히려 마음에 차지 않았다.
鄕有處子之娥姣者(향유처자지아교자)
향리에 아름다운 처자가 있다고 하면,
必賄而招之(필회이초지) 媒而挑之(매이도지)
반드시 돈을 주어서 그를 데려 오고, 중매를 놓아 끌어 들여,
弗獲而後已(불획이후이)
자기의 여자로 만들고야 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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